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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터트릴꼬얌' 이다영, 김연경 불화설 묻자 "그 얘기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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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연합뉴스

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창 시절 폭력(학폭) 논란을 빚은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의 등록을 포기한 가운데,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왜곡된 사실과 거짓, 허위사실이 많았기 때문에 밝혀내고 싶어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1일 KBS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재영은 "많이 괴롭고 혼란스럽고 힘들었는데,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거라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하며 지냈다"고 밝혔고, 이다영은 "가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재영이랑 애써 잘 지내왔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대해 이다영은 "많이 미안하다. 한 번의 사과로 씻겨지지 않겠지만, 평생 트라우마가 생겼다면 저도 평생 그 친구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겠다"고 했다.

"칼 들고 욕한 것 뿐, 사과하고 풀었다" 

두 사람은 이른바 '칼을 들고 위협하며 찔렀다'는 주장과 '돈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학폭 논란에 대해서 이다영은 "칼을 들고 욕을 한 것뿐이었다"며 "모든 선수와 (해당) 친구에게 사과하고 풀었던 일"이라고 했다.

이재영은 "강제로 돈을 빼앗지 않았으며, 전부 합의하고 동의했던 것"이라며 "애들이 말을 안 듣거나 기합을 안 넣었을 때 꿀밤이나 입을 툭 때리고, 배를 꼬집으며 얘기한 적은 있었다"고 했다.

1일 KBS가 공개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인터뷰. [KBS 캡처]

1일 KBS가 공개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인터뷰. [KBS 캡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코트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인근에서 진행됐다. 뉴스1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코트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인근에서 진행됐다. 뉴스1

"구단, 사과문 강요…글도 그대로 받아써" 

그러면서 사과문 작성은 구단의 뜻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영은 "구단에서 (의혹) 21가지 중 하나라도 맞으면 무조건 사과문을 쓰도록 요구했다"며 "글도 구단이 보내준 그대로 받아썼다. 저는 싫었지만, 구단에서 '그렇게 해야 빨리 무마가 된다'고 강요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김연경 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다영은 "그 얘기는 다음에 다 얘기하고 싶다"고 했고, 이재영은 "지금 문제는 학폭이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경과 이다영. 연합뉴스

김연경과 이다영. 연합뉴스

'김연경 불화설' 묻자…"지금 문제는 학폭" 

지난해 12월 이다영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갑질' '나잇살 먹고'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등의 글을 올렸고, 며칠 뒤 결장하자 팀주장 김연경과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그 뒤 '쌍둥이 자매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온라인에 퍼지며 '학폭 논란'으로까지 확산했다. 구단은 지난 2월 15일 두 선수를 무기한 출전 정지로 징계했고, 대한배구협회도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흥국생명은 당초 자매의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지난달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2021-2022 프로배구 정규리그 선수 등록 명단에 두 사람을 등록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임의해지 선수' 신분으로 2017-2018시즌에 뛰었던 상하이구단과 계약해 중국리그로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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