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미만 화이자 교차접종 대상자 "원치 않더라도 AZ 안된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01 18:23

업데이트 2021.07.01 18:36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은 50세 이상만 맞을 수 있다. 접종 연령이 상향되면서 당초 AZ로 1차 접종했던 50세 미만은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해야 한다. 교차접종을 원치 않더라도 AZ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

1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이달부터 AZ 백신 접종을 50세 이상 연령층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AZ는 30세 이상에 접종해왔는데, 지난달 29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최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상황을 고려해 TTS 위험과 접종 이득을 따진 결과 명백하게 위험보다는 이득이 높은 50대부터 접종하기로 결정내렸다. 이날 0시 기준 AZ 1차 접종자 1039만5000명 가운데 TTS는 30대에서 2명(1명 사망)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프리랜서 김성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프리랜서 김성태

이에 따라 50세 미만 가운데 이미 AZ로 1차 접종한 66만1000명은 2차 접종 시기가 도래하는 8월 1일~9월 7일 화이자로 교차접종하게 된다. 이에 앞서 AZ 물량 부족 탓에 먼저 교차접종키로 결정했던 사회필수인력과 의원·약국 종사자 등 76만4000명을 포함해 군부대·교정시설 종사자 12만9000명, 50세 미만 보건소 내소 접종자 5만9000명 등 95만2000명이 먼저 이달 5일부터 31일까지 화이자로 2차 접종한다. 이렇게 7~9월에 걸쳐 총 161만5000명이 AZ-화이자로 교차접종한다.

50세 미만 교차접종 대상자는 본인이 원치 않아도 AZ를 선택할 수 없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백신 수급이 부족할 경우 교차접종을 허용하는 것으로 하되, 본인이 선택하면 아스트라제네카로 일정을 일부 조정해서 접종하도록 안내했다”며 “그런데 최근 심의에서 50세 미만인 경우 TTS 위험을 고려해 가급적이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초 백신 물량이 부족해 교차접종키로 했던 사회필수인력 등 76만여명과 군부대·교정시설 종사자 12만여명 가운데 50세 이상 대상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TTS 안전성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연령층인 만큼 2차 접종을 AZ로 하길 원한다면, 예외로 해줄 방침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50세 미만은 TTS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라 교차접종을 강하게 권고하는 것”이라면서도“50세 이상의 경우 효과와 관련된 문제로, 접종 일정이 조금 연기돼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AZ를 원한다고 하면 예외로 인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AZ백신 접종 연령이 상향된데다 50대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서 AZ백신 320만 회분이 남게 됐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AZ백신은 계약 물량이 1100만 회분 정도가 더 도입될 예정인데, 2차 접종에 780만 회분 정도가 사용될 예정이고 나머지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한편 AZ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라 TTS 우려가 있는 얀센의 접종 연령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 정 청장은 “아직 3분이 얀센 공급 일정이 결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급 일정이 확정되면 사용 대상자를 선정할 때 그 당시 가장 최근의 역학적 상황, 이상반응·부작용 발생 상황, 외국의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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