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설' 소로스의 펀드도 비트코인 투자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01 12:23

업데이트 2021.07.01 14:10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스티브 코헨이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는암호화폐 부분을 책임질 인력을 구하고 있고, 소로스의 가족 사무실은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EPA=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스티브 코헨이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는암호화폐 부분을 책임질 인력을 구하고 있고, 소로스의 가족 사무실은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EPA=연합뉴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가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 "비트코인 2만 달러까지 급락" 전망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스티브 코헨이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가 암호화폐 부분을 책임질 인력을 구하고 있고, 소로스의 가족 사무실은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로스 펀드가 운용하는 펀드의 규모는 약 220억 달러(24조 원)에 달한다. 헝가리 출신으로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는 1949년 세계 최초로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전성기 시절 소로스의 재산은 40조원을 넘었지만 현재는 9조5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은퇴 후 인권재단인 ‘오픈 소사이어티’의 회장을 맡으며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했기 때문이다.

소로스의 비트코인 투자라는 호재가 등장하며 1일 오후 2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3만4300만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1.7% 떨어진 가격이다.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4월 14일 6만5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2만8600달러까지 떨어져 최저점을 기록한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3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2분기 하락 폭은 41%에 이른다.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러한 하락 폭이 분기 하락률로는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자유 낙하는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는 등 악재가 이어져서다. 이 밖에 전기차 결제에서 비트코인을 쓸 수 있도록 선언했던 테슬라가 갑자기 변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비트코인 15억 달러(1조6927억 원)를 매입하며 자사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하겠다고 했으나 5월 갑자기 환경 문제를 거론하며 입장을 바꿨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빗썸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4000만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4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빗썸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4000만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4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1

한편 비트코인 관련 전문가들은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기 트레이더이자 분석가 ‘데이브 더 웨이브(Dave the Wave)’는 오는 8월 이후 비트코인이 다시 2만 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데이브 더 웨이브는 팔로워 6만7500명의 비트코인 전문가로 과거 두 차례의 비트코인 최고가를 예측해 유명해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은 29일(현지시각) 데이브더 웨이브가 개인 SNS에 차트와 함께 “이 거래 범위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인다. 곧 붕괴를 볼 것이다. 저가 매수해라”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가 올린 차트를 보면 매수 영역은 약 2만 달러 정도이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도 최근 트위터에 “세계 금융시장에 역사상 최대 붕괴가 다가올 것”이라며 금과 비트코인 매수를 추천했다. 다만 비트코인 관련 “2만4000 달러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라”며 이 시점에 저가 매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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