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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개 대학총장들 호소 "저출산·코로나 위기…정부 지원 늘려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3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2학기부터는 학생들의 대면활동이 확대되고, 외부인의 출입 통제도 완화된다. 뉴스1

지난달 23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2학기부터는 학생들의 대면활동이 확대되고, 외부인의 출입 통제도 완화된다. 뉴스1

국내 대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1일부터 2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코로나·초저출산 시대 대학의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대교협 199개 회원 대학 중 132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의 일상이 무너졌던 만큼 코로나19는 이번 세미나의 주요 주제다. 또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줄어 지방 대학부터 대규모 모집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대학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세미나에서는 부산대·성균관대·계명대에 재학 중인 세 명의 대학생을 초청해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대학생활에 대한 경험과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박인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등교육 개선 방안'에 대해 주제강연을 한다.

대학들은 2학기부터 점진적으로 대면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교육부·전문대교협과 함께 발표한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이기도 하다.

대교협은 "대학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라며 교육부와 정부에 재정지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학들에 대한 일반재정지원(대학혁신지원사업비)을 현재 6900억원 규모에서 2조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인철 대교협 회장(한국외대 총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인 우리 대학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학령인구 급감, 등록금 동결 등으로 대학의 생존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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