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예정보다 하루 늦어진다…주말 전국 최대 150㎜ 물폭탄

중앙일보

입력 2021.07.01 11:26

업데이트 2021.07.01 15:45

지난달 30일 소나기가 내린 서울 송파구 위례성길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소나기가 내린 서울 송파구 위례성길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지각 장마로 기록될 올해 장마가 3일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3~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 장맛비가 내리고, 중부지방과 전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 이상의 많은 비와 함께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중부지방 등에 시간당 50㎜ 물폭탄

7월 3일 늦은 밤~4일 오전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7월 3일 늦은 밤~4일 오전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동중국해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3일 오전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정체전선 부근으로 저기압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3일 늦은 밤부터 4일 오전 사이에 비가 매우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전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4일까지 총 1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에는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올해 우리나라 장마는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이 하루 사이에 모두 장마철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철 시작과 동시에 매우 많은 비가 예상돼 집중호우에 대비할 시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도시 내 상습침수구역과 산간, 계곡에는 물이 급격히 불어나 범람과 침수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철저한 사전 점검과 함께 비가 시작되기 전부터는 접근과 작업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982년 이후 첫 7월 장마

올해 장마는 역대급 '지각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7월에 장마가 시작한 건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3년 이래로 1982년 단 한 번뿐이었다. 이에 올해 장마는 39년 만에 7월에 맞는 장마로 기록되겠다.

이후 정체전선은 다시 남하하면서 남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4일 오후까지 비구름이 영향을 주겠다. 다만, 정체전선이 머무르는 남해안과 제주도는 4일 오후 이후에도 비가 지속되겠다. 그 밖의 지역도 3~4일 주기로 통과하는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면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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