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테슬라 500km?, 1000km 달리는 전기車 10년 내 출시"

중앙일보

입력 2021.07.01 10:51

볼보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 올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볼보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 올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볼보가 10년 이내에 "실제 주행거리 1000㎞"에 달하는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테슬라 모델 Y(511㎞)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볼보는 30일(현지시간)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열린 '테크 모멘트' 이벤트에서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판매한 차량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진보된 안전 기준 설정,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볼보 운영 체제(OS) 구동, 차세대 순수 전기차 개발과 고속 충전 등이 골자다.

특히 에너지 밀도를 2배로 늘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볼보는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배터리 셀 개발,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볼보는 스웨덴의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Northvolt)와 손잡고 현재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를 50% 이상 높인 셀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볼보는 "셀의 에너지 밀도를 1000Wh/L 수준으로 높여 향후 10년 이내에 실제 주행 거리가 100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 기술의 향상과 고속 충전 기술의 개선을 통해 충전 시간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한국 배터리 3사가 생산하는 '하이니켈(니켈 80%)' 파우치형 셀의 에너지밀도는 약 640Wh/L 수준이다.

볼보는 노스볼트와 오는 2026년까지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5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50GWh(기가와트시)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네바다 기각팩토리(35GWh)보다 큰 규모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지금 시점에서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이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CEO는 최근 고성능 전기차 '모델 S 플레이드 +' 출시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400마일(약 640㎞)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향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향상되면 지금 겪는 충전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머스크는 배터리 셀 무게를 줄이고 제조 비용을 낮춰 저렴한 전기차를 대량 보급하는 게 향후 전기차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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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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