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멤버십에 쿠팡이츠 할인까지…통신사 멤버십은 진화 중

중앙일보

입력 2021.06.30 17:28

SK텔레콤은 제휴사 할인 중심으로 운영된 기존의 ‘T 멤버십’을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혜택 프로그램으로 재탄생 시킨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8월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30일 전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제휴사 할인 중심으로 운영된 기존의 ‘T 멤버십’을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혜택 프로그램으로 재탄생 시킨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8월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30일 전했다. [사진 SK텔레콤]

그동안 사용처가 마땅치 않아 ‘계륵’처럼 여겨지던 이동통신사 멤버십이 ‘알짜배기’로 변신하고 있다. 멤버십이 일괄적인 제휴사 할인에서 벗어나 고객의 소비 트렌드에 맞추는 쪽으로 바뀌면서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혜택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킨 T멤버십을 8월 중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1997년 ‘011 리더스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SKT 멤버십이 24년 만에 단순 할인 혜택에서 적립형 제휴 프로그램 위주로 바뀌게 됐다.

새 멤버십 포인트 제도의 핵심은 ‘적립’이다. SKT 고객은 멤버십 제휴 혜택을 ‘할인’으로 받을지 ‘적립’으로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T멤버십과 제휴된 90여 개 업체에서 자유롭게 포인트를 적립하고, 원하는 곳에서 몰아서 사용할 수 있다.

적립률도 높아졌다. 기존 멤버십은 0.1~5% 수준의 낮은 적립률로 해당 업체에서만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멤버십은 적립률이 이용 금액의 5~30% 수준으로 높고 이를 다른 업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고객은 15%에 해당하는 1만5000원(VIPㆍGold 고객 기준)을 적립 받을 수 있고, 이후 적립한 포인트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물론 파리바게뜨ㆍCU 같은 다른 제휴사에서 이 금액에 상응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식·영화 등의 기회가 줄어 멤버십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고객들의 멤버십 이용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의 할인 혜택이나 ‘T데이’ ‘VIP 픽’ 등 혜택 프로그램, VIP 대상 연 12회 무료 관람, 전 고객 대상 1매당 최대 3500원 할인을 제공하던 영화 혜택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적립 시점부터 5년이고, 회원간 가용포인트에 한해 선물하기도 가능하다.

통신3사 멤버십 특징.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통신3사 멤버십 특징.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LG유플 고객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무료로

LG유플러스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에게 인기가 많은 구독 서비스를 자사 멤버십 안에 선택지로 넣었다. 신설된 ‘구독콕’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1개월권, 쿠팡이츠 할인권, 밀리의 서재 구독권 중 하나를 선택해 매달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구독료가 한 달에 4900원(연간 단위로 결제하면 월 3900원)인데, LG유플러스 멤버십에서 이 혜택을 선택하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파리바게뜨ㆍ이니스프리ㆍ뚜레쥬르ㆍGS25 등 다양한 업종의 할인 혜택 중 하나를 매달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경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혜택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찐팬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요금기획담당은 “최신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구독 서비스 혜택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선호하는 혜택을 추가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취향에 맞는 혜택 추천 

KT 멤버십 '취향을 담다' [사진 KT]

KT 멤버십 '취향을 담다' [사진 KT]

KT도 취향과 기념일을 저장해두면 취향에 꼭 맞는 혜택과 프로모션을 맞춤 추천해주는 ‘취향을 담다’ 서비스를 론칭했다. 푸드ㆍ쇼핑ㆍ여가ㆍ편의 및 문화 4가지의 카테고리별로 최대 4개씩 16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가 영역에서 캠핑을, 쇼핑 영역에서 뷰티ㆍ패션을 나만의 취향으로 설정해 놓으면 캠핑용품을 KT 멤버십 할인가로 저렴하게 구매하고 선착순 뷰티용품 이벤트에도 우선 초대받을 수 있다.

이는 구독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통신사들이 원래 갖고 있던 멤버십의 강점을 살려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ㆍ잠금) 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제조사에서 직접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자급제 폰+알뜰폰 요금제’의 조합이 인기를 얻으면서 일어나는 고객 이탈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재웅 SKT 구독마케팅담당은 “앞으로도 색다른 경험으로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제휴사들에게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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