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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엠하우스, ‘KT알파’로 합병…모든 플랫폼 연계, 1위 재탈환

중앙일보

입력

3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KT알파 출범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정기호 KT알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KT알파]

3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KT알파 출범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정기호 KT알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KT알파]

KT그룹 계열사 KTH와 KT엠하우스가 KT알파로 합쳐진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30일 “2025년까지 기업가치 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KT알파 출범 기자간담회에 나와 이처럼 말했다. KT알파는 K쇼핑을 운영하는 T커머스(데이터 기반 홈쇼핑) 업체 KTH와 기프티쇼를 운영하는 KT엠하우스가 합쳐진 회사다.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KT알파의 지분 70%는 KT가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KTH의 K쇼핑 등과 KT엠하우스의 기프티쇼가 합쳐져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바일과 TV 플랫폼, 광고와 커머스 등을 전방위로 연계하고, B2B(기업 간)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전 영역을 포괄하는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가 이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KT알파]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가 이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KT알파]

KT알파는 ‘플랫폼 제약이 없는 방송’을 내세웠다. 지난 10일 업계 최초로 동시에 모바일과 TV앱의 라이브 방송을 개시했고, 이날 오전 모바일 채팅창을 그대로 TV에 구현한 TV앱 라이브를 방송했다. MZ(2030) 세대를 겨냥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과 프리미엄 기프트샵 ‘우선샵’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광고와 커머스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도 방점을 찍었다. KT알파는 국내 최다 유튜브 디지털 광고를 집행한 ‘나스미디어’와 검색 광고 사업을 하는 ‘플레이디’의 데이터를 공유한다.

KT알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 운영과 판매 관리 등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정 대표는 “국내 B2B 시장은 지난해 4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2024년엔 73조원으로 커지는 등 사업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봤다. 그는 “KTH의 홈쇼핑 운영과 제작 역량, KT엠하우스의 비대면 영업력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5조 4000억원이다. 올해는 6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KTH는 2012년 국내 최초로 T커머스 K쇼핑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수년간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해 후발주자인 SK스토아와 신세계TV쇼핑에 밀려 업계 3위로 떨어졌다. 정 대표는 “단순 매출 경쟁이 아닌 상품과 방송 품질, 라이브 방송, B2B 능력 확대를 통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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