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흑석 상가 팔고 서초 아파트 샀다…열달새 3.7억 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6.30 11:13

업데이트 2021.06.30 11:20

흑석동 상가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던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배우자가 지난해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를 전세 7억원을 끼고 13억 8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김의겸 아파트, 매입 10개월 만에 3억 7000만원 ↑

25일 공개된 국회 공보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의원 배우자는 지난해 7월 22일 서초구 우면동 소재 130.89㎡(약 40평) 면적의 아파트를 13억 8000만원에 매입했다. 김 의원은 재산을 공개하면서 이 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을 7억원으로 신고했다. 세입자에게 돌려줄 돈인 7억원을 제외하면 6억 8000만원으로 집을 산 것이다. 일종의 갭투자로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이 단지의 동일 면적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8일에 있었는데, 실거래가는 17억 5000만원이었다. 매입 10개월 만에 3억 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현재 일부 공인 중개 사이트에는 동일 면적 아파트가 19억원에 매물로 올라온 곳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실거래가. 김 의원이 산 아파트와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17억 50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캡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실거래가. 김 의원이 산 아파트와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17억 50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캡처

김 의원 아내는 이 밖에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82㎡(약 25평) 전세 아파트도 신고했다. 전세가는 3억원이다.

김의겸 “생애 최초 자가 입주…관심 감사”

서초 아파트 매입 보도가 나오자 김 의원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2년 전 제가 청와대를 나와 봉천동에서 전세를 얻어 살았다. 2년 전세 기한이 끝나면 들어가서 살 생각으로 지난해 7월 우면동에 집을 샀다. 저는 집을 수리한 뒤 7월 말 (우면동 아파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30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30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이에 더해 김 의원은 “은행 대출 없이 딱 제가 가진 돈에 맞춰 산 집”이며 “제가 결혼 이후 12번 전셋집으로만 이사를 다녔다. 13번째 만에 처음으로 제 집으로이사를 간다”고 덧붙였다.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향해선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비꼬았다.

흑석 상가 시세차익 8억 8000만원…野 “부동산의 귀재”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인 2019년 3월 재개발 지역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25억 7000만원 상가 건물을 10억원 대출을 ‘영끌’ 매입(2018년 7월)한 게 확인돼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아내가 상의 없이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하다 결국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12월 34억 5000만원에 건물을 되팔아, 매입 1년 5개월 만에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야권에선 “흑석 선생” “부동산의 귀재” 등 비판이 쏟아졌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보유했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주택의 모습. 중앙포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보유했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주택의 모습. 중앙포토

이후 지난해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으로 출마했으나 3번까지만 뽑혀 낙선했고, 지난 3월 김진애 전 의원이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비례대표직을 이어받았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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