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간당 40㎜ 강한 소나기 뿌린다···"도로 침수 주의"

소나기가 내린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등 내륙 곳곳에 시간당 40㎜에 이르는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도로 침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장맛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30일 저녁까지 대기 불안정에 의해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은 점심 시간 전후 비가 시작되겠고 오후에는 지표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대기가 더욱 불안정해져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겠다.

이날 저녁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충청·전라는 10~60㎜, 경북 내륙·경남 서부 내륙·제주는 5~40㎜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고,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내리거나 내린 비가 모여들면서 공사장과 하천, 계곡물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상하수도 및 맨홀, 배수관 등 지하 시설물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매우 미끄럽거나 침수되는 곳도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 달 1일에도 오후에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제주도에 5~30㎜의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다.

모레 오후부터 장맛비 시작

30일 오전 4시 현재 정체전선 위치. 기상청

2일 오후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장마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은 오전 4시 현재 일본 도쿄 500㎞ 남쪽 해상에서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2일에는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아 오후에 제주도부터 장맛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남권으로 확대되겠다.

낮 기온은 2일까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30도 안팎을 기록하겠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어 덥겠다. 반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25도 안팎으로 선선하겠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