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리뷰] 박수 칠 때 달려라! ‘함께’ 달리는 맛

중앙일보

입력 2021.06.30 09:09

운동화 끈을 맨다. 깊은 밤 호수 공원을 막 달리려는 찰나, 귓가에 코치의 힘찬 응원과 친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순간 난 혼자가 아니다. 나를 아는 러닝 앱 ‘런데이’가 함께다. 같이 달릴 수가 없어진 코로나19 시대에 혼자 달리는 사람들에게 생동감있는 서비스로 운동할 맛을 알려주는 신박한 서비스, 런데이. 사용자 수준에 맞는 8주 러닝 프로그램, 러닝 코치의 친절한 지도, 랜선 달리기 크루들의 응원, 적절한 보상까지 모두 갖췄다. 피곤한 하루의 끝, 기쁜 마음으로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매는 이유, 런데이에 있다.

러닝 앱
런데이

공원을 달리는 모습. 러닝 앱 '런데이'는 즐겁게 달리는 법을 가이드 해준다.[사진 황지혜]

공원을 달리는 모습. 러닝 앱 '런데이'는 즐겁게 달리는 법을 가이드 해준다.[사진 황지혜]

어떤 서비스인가요.

런데이는 ‘러닝을 일상으로!’를 외치는 세상 모든 러너를 위한 러닝 앱이에요. 국내 게임사 한빛소프트에서 2015년 9월에 출시한 이후, 2020년에는 155개국에 동시출시하면서 글로벌 앱이 됐어요. 달리기를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부터 10km 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코스까지 다양한 레벨에 맞는 러닝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요. 재미있는 건 운동하는 동안 코치의 에너지 넘치는 음성이 나와요. “위아래로 쿵쿵 달리면 몸에 많은 무리를 주게 됩니다. 허리를 곧게 펴고, 뒤에서 누군가가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달려주세요.”처럼 달려야 하는 이유부터 신발은 뭘 신어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해주는데 달리고 싶다는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많은 사용자를 움직이게 하는 앱이라 골라봤어요.

이 서비스에 꽂힌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 제 삶의 가장 큰 화두는 ‘건강한 삶’이에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지속적인 운동을 해보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헬스나 다른 운동을 하기엔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아 30분씩 가볍게 달려보기로 한 것이죠. 문제는 거리였어요. 친구는 신촌, 저는 용인이었거든요. 그렇지만 런데이 앱을 이용하면 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각자 위치에서 자기가 편한 시간에 달리면 되는데, 서로 얼마나 달렸는지 볼 수 있고, 내가 달리는 순간 자동으로 친구에게 알림을 보내줘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파이팅’을 외쳐주는 코치님의 목소리와 달리는 순간 친구들의 박수 소리예요. 누워서 TV를 보다가도 ‘조재 님(친구)이 달리러 나갔습니다’라는 푸시 알람이 울리면 저도 운동복을 입고 런데이 앱을 켜요. 작심삼일일 줄 알았던 제가 지금도 달리는 걸 보면 러닝은 이제 제 일상이 된 것 같아요. 런데이 덕분이죠. 사용자를 행동하게 하는 서비스라서 기획자 입장에서도, 사용자 입장에서도 너무 좋은 서비스에요.

동기부여를   해주는 다양한 배지들과 친구가 달리러 나갔다는 푸시 알림. 30분 달리기 했을 때, 친구 추가를 했을 때 등 런데이에서 받은 배지를 확인할   수 있다.

동기부여를 해주는 다양한 배지들과 친구가 달리러 나갔다는 푸시 알림. 30분 달리기 했을 때, 친구 추가를 했을 때 등 런데이에서 받은 배지를 확인할 수 있다.

런데이를 사용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친구의 강력한 추천 때문이었어요. 서비스가 퍼져나가는데 ‘입소문’만큼 강력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달리기를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앱을 설치하고, 응원하며 함께 사용하다 보니 같이 달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의 추천 이유는 ‘30분 달리기가 8주 코스로 짜여 있어 천천히 페이스를 올릴 수 있다’는 점과 ‘코치의 파이팅 넘치는 응원’이었어요. 이전에는 ‘나이키 러닝 클럽(이하 NRC)’이란 앱을 사용했어요. 아무리 좋은 서비스여도 혼자 사용하는 것과 취향이 비슷한 많은 친구와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는 다르더라고요.

'나이키 러닝 클럽'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나요.

대표적인 러닝 앱 중 하나인 NRC은 러닝이 습관이 된 사람이라면 정말 유용해요. 힙한 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NRC의 러닝 프로그램은 습관이 된 사용자에게는 유용하지만 초보자는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 지 고민이 돼요. 반면 런데이는 ‘초보 러너’에게 딱 맞아요. 8주란 시간동안 소화할 수 있는 24개의 러닝 프로그램은 따라 하기 쉽거든요.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메인에서 소개하는 8주 챌린지를 선택해 8주간 인터벌훈련을 하며 페이스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끝까지 갈 수 있어요. 저는 나이키 러닝 클럽에서 5km 챌린지를 하다 2주도 안 돼 그만두었지만, 런데이는 1년 넘게 사용하고 있어요. 쉽게 시작한 러닝이 작은 성취가 되어 습관이 된거죠.

런데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러닝 훈련 프로그램들.

런데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러닝 훈련 프로그램들.

런데이에서는 다양한 챌린지를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내가 도전 중인 챌린지를 확인할 수 있고, 하단에는 앱에서 추천하는 챌린지 목록이 뜬다

런데이에서는 다양한 챌린지를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내가 도전 중인 챌린지를 확인할 수 있고, 하단에는 앱에서 추천하는 챌린지 목록이 뜬다

Q. 운동 어플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보나요.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해봐요. 이 앱이 내 습관이 될 만큼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유용하며 쉬운가를 따져보죠. 전 이 중에서도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체재가 너무 많은 서비스는 무조건 쉽고, 재밌어야 해요. 그래야 사용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운동이나 교육처럼 사용자를 움직이게 하는 서비스에서는 재미와 더불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탄탄한 커리큘럼도 중요해요.

서비스 이용료는 어떤가요.

심지어 이 좋은 앱이 무료예요! 물론 유료 프로그램과 커머스 비즈니스가 있긴 하지만 무료로 이용하기에 전혀 불편한 게 없어요.

이용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준다면요.

물을 것도 없이 10점 만점에 10점이요! 아, 9.8점으로 해야겠네요. 모든 점이 완벽하게 좋지만 얼른 애플워치용 앱이 개발돼 핸드폰을 들고 뛰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현재 애플워치와 연결해서 애플워치의 운동 기록을 런데이 기록에 반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코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달려야 힘이 나거든요.

만점에 가까운 점수네요. 이유가 궁금해요.

사용자가 가진 ‘커스터머 잡(Customer Job,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핵심 이유)’을 해결해주지 못하면 붕 뜬 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어요. 일단 런데이는 기본에 충실했어요. 콘텐츠가 훌륭합니다. 예를 들면 런데이에 있는 8주 챌린지는 1주 차에는 1분씩만 달리다가, 8주 차에는 30분을 한 번에 달릴 수 있게 해주는 인터벌훈련이에요. 처음에는 1분만 달려도 숨이 찼는데 코치님이 하라는 대로 따라 하니 심폐지구력이 향상돼 30분을 뛰어도 버겁지 않아요. 또 런데이는 이탈하는 사용자의 마음을 간파했다는 데도 높은 점수를 줬어요.
통계 기능 또한 좋아요. 캘린더에 내가 운동한 날짜에 스탬프가 찍혀있고, 나의 평균 페이스와 시간, 경로와 같은 정보와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캘린더에 도장을 더 찍고 싶은 마음에 계속 달리게 되더라구요.
런데이는 오랜만에 다시 시작해도 처음부터 시작할 부담이나 막막함을 느낄 겨를 없이 친절하게 안내해줘요. “오랜만에 이용해도 괜찮아요. 일주일 이상 하지 않았다면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고, 한 달을 쉰다면 4주 전으로 돌아가면 돼요. 다시 천천히 시작하면 되니까 부담 갖지 말아요.”라고 친근하게 말해줘요. 이런 부분이 ‘악마의 디테일’인 것 같아요. 사용자가 부담스러움을 느껴 이탈할 것 같은 시점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들이요. 이 밖에도 나의 러닝 데이터를 꼼꼼히 기록해주는 것과 사용자의 컨디션에 맞는 속도와 흐름으로 꾸준히 30분을 채울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도 만족스러워요.

런데이 최고의 장점 세 가지를 꼽아본다면요.

친구들의 박수 소리, 코치님의 응원, 챌린지마다 주어지는 배지(리워드) 세 가지요. 이 중 베스트는 코치의 응원입니다. 런데이 속 코치를 ‘런총각’으로 불려요. 두근거리는 음악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순간 온몸으로 에너지가 퍼지고 빨리 달리고 싶어져요. 또 런총각은 유저에게 ‘가변적 보상’을 해줘요. 매일 ‘파이팅’만 외친다면 어느 순간 재미없어질 텐데 런총각은 달라요. 매주, 매회마다 기본 안내, 체중, 신발, 복장, 신발, 음식, 자세, 건강, 부상, 계절, 대회 등 달리기에 대한 여러 정보를 주고, 달리기 자체에 대해 이해하고 운동하도록 도와줘요.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에너지 넘치는 응원이에요. 달리기 앱에 ‘런총각’이라는 휴먼터치를 추가해 정말 친절한 누군가와 함께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런데이   리뷰를 보면 사용자들의 충성도와 만족도가 그대로 느껴진다. 또 개발자가 각 리뷰마다 바로바로 답글을 달아주며 빠르게 반응하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

런데이 리뷰를 보면 사용자들의 충성도와 만족도가 그대로 느껴진다. 또 개발자가 각 리뷰마다 바로바로 답글을 달아주며 빠르게 반응하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

이 서비스를 만든 크리에이터를 칭찬한다면요.

사용자의 목소리(VOC)에 정말 빠르게 반응해 개선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사용자의 니즈를 빠르게 캐치해 꾸준히 업그레이드 한다는 점도요. 작년 런데이를 처음 접했을 때 만해도 단순 운동 프로그램만 있었어요. 지금은 커뮤니티, 챌린지, 온라인 마라톤, 런앤핏 스토어 등 정말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했어요. 코로나19 시대 사람들의 니즈를 잘 읽은 거죠. 모두가 고립된 느낌을 받는 시기에 ‘함께’ 달린다는 기분을 갖게 한 점이 주효했어요. 실제로 코로나 발생 이후 헬스장, 필라테스 등 실내 운동 시설이 폐쇄되면서 러닝에 대한 수요가 몰려 MAU(한달 동안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가 급성장했다고 해요. 지난해 6월에 런데이 앱에 ‘크루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한 적있어요. 친구들과 서로 응원하는 데 그치는 게 아쉬워 ‘랜선 러닝크루’를 만들자고요. 비슷한 운동 수준의 사용자끼리 서로 응원하고 운동량에 따라 랭킹을 적용하는 거죠. 바로 다음 달에 ‘온라인 크루’ 기능이 생겼고, ‘런포터즈’라는 서포터즈가 생겨 런데이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리워드를 받는 활동이 생겼어요. 그리고 몇 달 뒤에는 ‘어스앤런’이라는 온라인 마라톤 기능도 생겼어요. 이런 것이 미리 준비하던 것일 수 있고, 다양한 사용자의 피드백이었을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정말 잘 반영하는구나’라고 느끼기에 충분했죠. 서비스는 정말 잘 들어야 해요. 런데이는 정말 잘 듣는 서비스구요. 사용자가 ‘달리기’를 어려워하는 점은 무엇인지, 또 원하는 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는 서비스여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개선하고 싶은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현재 런데이는 자체 음악 10개를 틀어주거나 혹은 애플 뮤직이나 나의 음악 라이브러리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저는 멜론 앱을 사용하고 있어 노래를 틀어두면 종종 런총각의 말소리가 끊기거나 노래가 끊기는 상황이 생겨요. 이런 점을 개선하고 싶어요. 외부 음악 앱과 연동하고, 코치의 목소리와 음악 소리의 비율도 선택하는 옵션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가장 좋은 건 달리는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음악을 플레이리스트를 큐레이션 해주는 것이에요. 또 한 가지는 달리는 거리 혹은 움직인 양에 따라 포인트 개념으로 리워드를 줘서 자체 스토어에서 사용하거나 기부하게 하면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나만의 이용 팁을 소개해주세요.

일단 함께 달리는 친구를 한 명 만드세요. 친구 추가를 한 다음 친구가 달리러 나간다는 푸시 알림이 올 때마다 함께 나가서 달리는 거죠. 친구가 없다면? 커뮤니티에 들어가 크루에 가입하거나 챌린지에 등록하세요. 내가 움직이게 하는 강제적인 요소를 여기저기 배치해두는 거죠. 또 하나의 팁은 운동 일지를 작성하는 거예요. 그날의 운동이 끝나면 어떤 수준의 운동이었는지, 날씨와 그날의 복장, 식단은 어땠는지 기록할 수 있어요. 그러면 나중에 비슷한 날씨에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지, 어떤 음식을 먹고 달렸을 때 어떤 컨디션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혼자 달리기 힘들 땐 온라인 러너 친구를 만들어 보자. 앱 내에 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러닝을 즐길 수 있다.

혼자 달리기 힘들 땐 온라인 러너 친구를 만들어 보자. 앱 내에 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러닝을 즐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사용하면 좋을까요.

운동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 운동은 하고 싶지만 피곤하고 귀찮아서 계속 미루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건강한 삶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도요. 달릴 때마다 런데이 앱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고싶다. 그리고 그렇게 되고 있다.’고 리마인드 할 수 있어 좋아요. 정말 힘들 때 나를 다그치지 않고, 천천히 에너지를 북돋아 주는 런데이와 함께 한다면 오히려 에너지를 충전 받을 거예요. 자, 망설이지 말고 달려보세요.

민지리뷰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비로 표현되는 시대.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기획자·마케터·작가 등이 '민지크루'가 되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공간·서비스 등을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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