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노후준비 고민 줄여주는 TDF

중앙일보

입력 2021.06.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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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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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는 장구한 세월이 걸리는 과정이다. 짧아야 10년, 길면 20~30년이다. 노후자산은 초장기 금융상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물가상승 이상으로 수익성이 있으면서 원금을 까먹지 않는 안정성을 겸비해야 하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이 이율배반적 이슈를 해결해주는 금융기법이 바로 ‘자산배분’이다. 주식이나 채권, 현금 등의 자산을 적당한 비율로 섞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나라에 투자하면 시장 하락이 서로 다른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경제 상황의 변화가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이들 자산을 섞어 놓으면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 노후준비 관련 상품은 자산배분을 하되 가입자의 연령대에 따라 배분 비율을 달리해야 안정성이 지켜진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였다가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줄이고 채권·현금같은 원금 보장 상품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자산배분 기술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또 많은 사람이 노후자금을 생활 자금의 일부로 생각하다보니 교육비가 필요하거나 자동차를 살 때 목돈이 필요하면 중간에 찾아 쓴다. 연금저축같은 개인연금은 가입 10년 이내 해지율이 43.5%나 된다고 한다.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세금환급금을 토해내야 하는데도 그렇게 한다. 그러나 그때까지 시간과 돈을 투자해온 노후준비는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또 일반인은 노후자금은 하늘이 두쪽 나도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퇴직연금의 90%가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굴려지고 있는 현실로도 설명된다. 그 대가는 쥐꼬리 수익률이다.

이처럼 자산배분, 중도해지, 원금보장상품 선호현상 같은 노후준비와 관련한 고민거리를 한방에 날려주는 금융상품이 있다. 타깃데이트펀드(TDF)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대세 상품으로 자리를 굳혔고, 요즘 우리나라에선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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