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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맞은 100만명, 부스터샷 맞아야 하나...당국 “다른 백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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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미국에서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부스터샷(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다른 백신도 마찬가지 상황”이란 입장을 내놨다. 국내에선 이달 10일부터 예비군·민방위 등 100만여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30세 이상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 및 외교 관련자 등 89만4000여명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간호사가 얀센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30세 이상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 및 외교 관련자 등 89만4000여명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간호사가 얀센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29일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접종기획반장은 미국 의료계에서 얀센 백신의 예방률이 다른 백신보다 낮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 “얀센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들도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 면역력의 증가나 변이 대응력 강화 등의 목적으로 추가접종의 필요성들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다만 어느 시기에 어떤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건지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연구와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외 사례나 과학적인 근거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접종완료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28일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 화이자ㆍ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는 미국 감염병 전문가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의 교차접종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 독일ㆍ프랑스 등에서 다수 진행됐지만 얀센과의 교차접종 연구는 아직 이뤄진적이 없다. 추진단은 앞서 3분기 교차접종 계획을 공개하며 “AZ로만 2차 접종하는 것보다 AZ로 1차 접종한 뒤 화이자로 2차 접종하는 교차접종 시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효과 논란 등으로 특정 백신을 기피하거나 일부 백신 쏠림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당국은 백신에 우열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반장은 “백신 효과에 대해서는 종류별로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며, 가장 빠른 시기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그 시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접종이 돼야 되는것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중심으로 접종이 이루어졌고, 일부 얀센백신이 접종이 됐다”라며 “하반기에도 백신 도입일정에 따라서 접종대상자에게 가장 적합한 백신을 배정해서 접종 순서에 따라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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