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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비격리 해외여행지가 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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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이 한국의 첫 트래블버블 여행지가 됐다. 사진 사이판 켄싱턴호텔

사이판이 한국의 첫 트래블버블 여행지가 됐다. 사진 사이판 켄싱턴호텔

태평양의 휴양 섬 사이판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비격리 해외여행지가 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 합의문 서명식을 한다. 서명식에는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과 랄프 토레스 북마리아나 제도 주지사가 참석한다. 한국과 사이판이 협약을 체결하면 한국의 첫 트래블버블 시행 사례가 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해외여행의 길이 마침내 열리는 것이다.

한국과 사이판의 합의 내용을 보면, 관광객은 자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나야 하며, 지국 보건 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 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발급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트래블버블 전용 숙소를 이용해야 하며 현지 당국이 지정한 관광지만 여행할 수 있다.

사이판의 경우 PIC·켄싱턴호텔·하얏트호텔 등 대형 리조트 호텔이 많아 지정 숙소를 운영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해변을 거느린 리조트들도 많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7월 24일 이후 출발하는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를 발표한 상태다. 6월 29일 현재 북마리아나 제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183명으로,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63%다.

국토교통부 김홍락 국제항공과장은 “이번 협약 체결이 코로나로 인해 억제됐던 국민 여행 수요에 부응하고, 항공 및 관광 산업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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