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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상의+삼성 힘 합쳤다” 연 2300명 뽑아 월 100만원 주고 SW 교육

중앙일보

입력

청년들의 정보기술(IT) 업계 취업을 돕는 삼성전자의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의 교육생 규모와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

수강생 1000→2300명…정부 비용 분담 #교육생 선발·커리큘럼 삼성전자가 맡아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한 방안으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청년층에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 분야 우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민간과 정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8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8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 삼성전자]

SSAFY는 삼성전자가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청년 세대에겐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SW 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엔 맞춤형 SW 인재를 연결해 국내 IT 업계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 문을 열었다.

총 2087명 수료해 취업률 68%  

최근 4기 교육생을 포함해 총 208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1411명(68%)이 취업했다. 현재 서울과 대전·광주·구미에서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구미·광주에도 캠퍼스를 신설할 예정이다.

정부는 SSAFY 같은 프로그램에 재정 지원과 대한상공회의소 같은 경제단체의 힘을 보태 디지털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일자리 창출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교육생 규모가 늘고 취업 지원도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교육생·훈련강사 선발, 커리큘럼 구성을 맡고 자율적으로 기획, 운영하는 것은 이전과 같다. 여기에 더해 교육 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분담한다. 대한상의는 수료생의 취업 지원 등을 맡는다. 그간 SSAFY 교육생은 연간 1000명이었다. 내년에는 두 배가 넘는 2300명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SSAFY 수강생은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 교육을 받는다. 초기 5개월은 집중적인 코딩 교육을 하는데 소프트웨어 전공자의 2년치 학습량이다. 후기 5개월은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즉각 현업에 투입될 수 있는 심화 과정도 운영한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대전캠퍼스에서 교육받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대전캠퍼스에서 교육받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참여자 모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 지원금도 지급한다. 또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채용정보·진로상담·면접컨설팅 등을 상시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기업설명·채용박람회를 연다.

이재용 부회장 “미래 위해 지금 씨앗 심어야”

삼성전자 관계자는 “SSAFY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인 만큼 교육생 전원이 생활비 등 걱정 없이 실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9년 광주의 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인 만큼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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