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도 떨게하는 '델타'···'위험국 출금' 서약서 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29 14:15

업데이트 2021.06.29 14:30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국제공항.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국제공항. [AFP=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외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가 하면, 접촉자 추적 강화에도 나섰다.

뉴질랜드, 접촉자 추적 QR코드 의무 고려
홍콩, 영국발 모든 항공기·승객 입경 금지
"태국·말레이·방글라데시·남아공 봉쇄 강화"

이스라엘은 29일(현지시간)부터 해외 출국자에게 코로나19 위험국에 가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기로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16세 이상 출국자는 의무적으로 서약서를 작성하고 서명해야 한다. 항공사들은 서약하지 않은 사람의 비행기 탑승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위험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러시아 등이다. 이스라엘은 이들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했다. 위반 시 형사적·행정적 범죄로 간주해 벌금 5000세켈(약 173만원)도 부과한다. 이같은 조치는 델타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2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60%에 달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세가 나타나면서다. 방역 당국은 신규 감염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 특히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고도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돼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상점에서 마스크를 쓴 이스라엘 시민. [신화통신=연합뉴스]

상점에서 마스크를 쓴 이스라엘 시민. [신화통신=연합뉴스]

뉴질랜드 정부는 술집이나 식당 등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장소에서 QR코드(전자출입명부) 스캔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지 언론 스터프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8일 델타 변이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접촉자 추적 강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대중교통에서만 의무화된 마스크 착용을 다른 공간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는 호주와의 자가격리 면제 여행도 임시 중단한 상태다.

홍콩 정부는 오는 1일부터 영국발 모든 항공기와 승객의 입경을 금지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안 좋아지고,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을 '극도의 고위험 국가'로 다시 분류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5%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영국은 성인의 87% 이상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는데도 유럽에서 델타 변이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이에 따라 독일은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영국인 여행객의 EU(유럽연합) 회원국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독일은 델타 변이가 확산한 러시아와 포르투갈에서 오는 입국자도 막을 예정이다.

태국·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델타 변이 차단을 위해 봉쇄 수준을 높였다. 현재 델타 변이는 90여 개국으로 번진 상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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