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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코로나 확진 전국 1위… 이재명 “이제는 백신 지역적 우선 배분 고려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현동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현동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역적으로 우선 배분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29일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을 배정할 때 영역별로 고위험 영역, 예를 들면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이라든지 이런 쪽에 우선 배분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지역적 우선 배분을 고려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그는 “지방도 대도시 중심으로 많이 발생해 자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인구가 밀집한 영역에 우선 접종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28일 하루 동안 경기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228명이 쏟아졌다. 지난 4월23일(244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이날 전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595명 중 38%에 이른다. 전국 17개 시도 중 확진자가 가장 많다. 경기에 이어 서울이 201명이다. 인천 17명 등 수도권 3지역에서 446명(79.6%)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지사는 “어제 경기도가 이전과 다르게 서울시보다 더 확진자가 늘어났다"며 “소규모 클러스터의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보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방역 취약업종에 대해 주기적으로 선제적 검사를 주 1회 정도 권고하겠다며 “대상은 유흥시설 방역 취약업종 영업주와 종사자들이다. 학원 강사 같은 집단 발생 우려 종사자도 대상이 되겠다. 도내 임시 선별 검사소와 선별 진료소에 무상으로 검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 종사자 사업장 등 특정 영역에서는 자가검사 키트 활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두 번째는 특정 영역에 자가검사 키트를 활용해 사전 예방을 추진해 보겠다”며 “외국인 종사자 사업장 같은 빈도가 높은 사업장을 선정해 도가 자체적으로 키트를 구매한 뒤 시군에 배부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월 1일부터 방역 조치가 한층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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