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父 “아들이 꿈에 나타나 꼭 안아줬다…울다가 잠 깨”

중앙일보

입력 2021.06.29 08:23

손현씨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 블로그 캡처

손현씨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 블로그 캡처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28일 “잠깐 낮에 잠이 들었는데 정민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이날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얼굴도 잘 보였고 역시 꼭 안고 있을 때 느낌이 좋았고 현실 같았다”면서 이같이 썼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왠지 서로가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역시나 울다가 잠이 깼다”고 했다. 그러면서 “슬펐지만, 보고 안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씨는 “경찰이 수사를 계속 할 것 같다는 기자분의 전화에 안도했다가 변심위(변사사건심의위원회) 등등 엮여있는 상황을 보면 안심할 수 없다”며 “탄원서 도와주시고 블로그 지켜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8일 “관할 경찰서의 모든 형사팀이 동원됐던 기존 수사보다야 축소되겠지만 당분간 수사를 이어가겠다”며 “별도 수사팀을 유지할지 여부는 변사사건심의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손씨 유족이 변심위 개최를 앞둔 23일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를 폭행치사, 유기치사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형사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했으니 수사를 해야 하며 변심위와도 묶일 수 있어 같이 검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블로그 캡처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블로그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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