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은 물백신? "부스터샷 또 맞아야" 80만 예비역 벌벌떤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21:47

업데이트 2021.06.29 00:57

[일러스트 김회룡 기자], 연합뉴스

[일러스트 김회룡 기자], 연합뉴스

'단 1회 접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어 주목받았던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떨어져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접종됐다. 예비군·민방위 대원을 중심으로 접종했는데, 2030 남성 80만명이 맞은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되면, 이들 모두 대상자가 되는 것이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예방전문가들은 전염성이 강한 '델타'와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산하며,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으로 추가 접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얀센만 맞은사람 예방효과 취약" 

마이클 린 스탠퍼드대 교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다른 백신을 두번 맞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가 덜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최악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쉬운 조치인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 감염병 보좌관인 앤디 슬라빗도 얀센 접종자에게 화이자 등을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빠르게 결론내야한다는 것을 최소 6명의 전염병 전문가들이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진행한 대형 실험 등에서 mRNA기반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예방률은 95%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바이러스벡터 기반의 얀센 백신 예방률은 66%에 불과하다.

화이자와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와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얀센 임상 전문가도 "화이자 또 맞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 혼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아직은 없지만 일부 국가에서 이미 '혼합접종'을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를 비롯해 독일·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는 이미 혼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대 의대 교수는 "얀센 백신을 맞은 뒤 mRNA 백신을 추가접종하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얀센 백신 임상에 참여했던 제이슨 갤러거 템플대 약대 교수도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백신을 1회만 접종한 게 우려됐다"며 최근 화이자 백신을 추가접종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美NIAID "모더나 추가접종 실험중"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도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mRNA방식인 모더나 백신을 한 번 더 접종하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존 베이겔 NIAID 박사는 "9월까지 실험 결과를 내, 보건당국이 부스터샷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내 접종률이 낮은 얀센 백신 접종자는 더 많은 실험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변종 확산이 심화할 경우 데이터 없이 결정을 내려야 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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