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靑 "文, 최재형 사의 수용…바람직하지 않은 선례 유감"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18:21

업데이트 2021.06.28 18:32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성룡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성룡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5시 50분경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감사원장 위원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 감사원장의 사의에 '나쁜 선례'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최 감사원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 감사원장의 '임기 전 중도사퇴'를 두고 '전대미문'이라고 했다. 문민정부 이후 감사원장을 역임한 15대 이회창, 21대 김황식 두 감사원장은 국무총리 지명으로 중도사퇴를 한 사례다. 16대 이시윤, 18대 이종남, 19대 전윤철, 23대 황찬현 감사원장은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이 관계자는 "17대 한승헌 감사원장은 정년퇴임을 한 사례라서 임기만료와 비슷하고, 20대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오면서 중도 사퇴, 22대 양건 감사원장은 박근혜 정부로 교체되면서 중도 사퇴했다"라며 "이런 전례에 비춰볼때 스스로 중도사퇴를 임기 중에 하신 것은 전대미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감사원장이나 감사원장 대행을 누가 하게 될 것인지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최 감사원장이) 2017년 12월 29일 임명됐으니 반년 정도 남은 상황인데, 향후 인사를 어떻게 하실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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