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공모가 상단 3만9000원…'따상'하면 시총 최대 48조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17:31

업데이트 2021.06.29 14:22

카카오뱅크.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연합뉴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오는 8월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이렇게 될 경우 시가총액은 최대 18조원이 넘는다. 만약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시초가 2배 후 상한가)’을 기록하면 단숨에 금융회사 1위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28일 일반공모 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 6545만주로, 상장 후 주식 수는 총 4억7510만주가 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000원~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조1598억~2조5526억원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카카오뱅크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원이 될 전망이다.

8월 5일 코스피에 상장예정인 카카오뱅크의 일반 공모주 청약은 다음 달 26~27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다. 공모주 청약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곳에서 진행한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만큼 증권사 한 곳에서만 청약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최대 시가총액(18조5289억원)은 이날 종가 기준 금융회사 중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23조8000억원)과 2위인 신한지주(21조6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만약 시장의 기대처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다면 시가총액은 48조원에 달하게 된다. 단숨에 KB금융과 신한지주를 합친 규모를 뛰어넘게 된다. 상장한 뒤 공모가의 30%만 올라도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24조원에 이르며 금융회사 1위를 넘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017년 7월 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총 고객 수는 5월 말 현재 1653만명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 46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1136억원)의 40%를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로 지난해 연간 ROE(5.1%)보다 높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한계가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규제와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 등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라는 기업이 본질 가치는 대단히 좋지만, 은행이 갖고 있는 규제의 제약을 상당 부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상장 초기에는 기업 가치가 높이 책정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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