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콜센터 노조 "공단 시간끌기…7월 1일 다시 파업"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12:25

18일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상담사 직고용·정규직 전환 논의가 이뤄지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에서 시위 트럭에 고객센터 직원 직고용 반대 메시지가 적혀 있다. 뉴스1

18일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상담사 직고용·정규직 전환 논의가 이뤄지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에서 시위 트럭에 고객센터 직원 직고용 반대 메시지가 적혀 있다. 뉴스1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노조 측이 내달 1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파업에 단식 농성으로 맞불을 놨던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과 파업 철회에 합의하고, 현장에 복귀한 지 약 열흘 만이다.

2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센터지부는 “건보공단이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이면 다시 파업투쟁에 나선다는 점을 결의한 바 있다”며 ”26일 회의를 통해 공단화 협의회에서 진행되는 논의가 ‘일종의 시간 끌기로 가고 있다’는 판단 아래 7월 1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식 이어가는 김용익 건보 이사장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관 로비에서 김용익 이사장이 이틀째 단식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이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서자 이 문제를 대화로 풀자며 전날부터 단식에 나섰다. 2021.6.15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단식 이어가는 김용익 건보 이사장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관 로비에서 김용익 이사장이 이틀째 단식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이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서자 이 문제를 대화로 풀자며 전날부터 단식에 나섰다. 2021.6.15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앞서 건보공단 콜센터 노조 조합원 970여 명은 고객센터 외주화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콜센터 노조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무 성격상 건보공단이 직접 고용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건보공단이 위탁업체를 바꿀 때마다 해고를 걱정해야 하고 임금 지불할 때도 민간 위탁업체가 건보공단에서 대금을 받아 지급해 사실상 임금 협상의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건보공단 노조는 콜센터 직원들의 직접 고용에 반대하며 협의를 거부했다.

이에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노조 측에 맞서 지난 14일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낸 뒤 단식에 돌입했다. 고객센터 노조에는 파업 중단을, 건보공단 노조에는 사무논의협의회 참가를 촉구했다.

21일 현장 복귀했지만, 노조 "사측이 시간 끌기"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노동조합원들이 고객센터 직영화를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노동조합원들이 고객센터 직영화를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양측 노조와 공단은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합의를 이뤘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고 고객센터 노조는 월요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18일 공단 노ㆍ사는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직접고용을 논의할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를 다시 열고 협의를 시작했다. 노조는 21일 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측이 시간 끌기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다시 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노조는 “파업을 접으라고 할 때는 매주 1번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를 개최해 빠르게 결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해놓고, 현장투쟁으로 전환하자 다시 회의 주기를 격주로 변경하기 위해 회의 시간의 반 이상을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또 “4가지 안(민간위탁, 자회사, 계열사, 직접고용)을 좁혀보자고 이야기하면서도 전환 사례조사에선 장점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고 단점에 대해서만 조사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투쟁방침에 따라 7월 1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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