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길 열었다…정체전선 북상 시작, 2일 제주도 장맛비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11:46

업데이트 2021.06.28 13:20

소나기가 내린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나기가 내린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장맛비가 다음달 2일 제주도에 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4일 경남·전남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2일부터 장마 진입 

7월 2일 강수예상도. 정체전선이 한반도 가까이 다가오면서 7월 2일 제주도는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은 4일과 7일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이 때 일시적으로 산발적 저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넓은 영역에 비가 내릴 수 있다. 자료 기상청

7월 2일 강수예상도. 정체전선이 한반도 가까이 다가오면서 7월 2일 제주도는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은 4일과 7일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이 때 일시적으로 산발적 저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넓은 영역에 비가 내릴 수 있다. 자료 기상청

다음달 2일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굉장히 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28일 열린 브리핑에서 "남쪽 해상에서 접근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다음달 2일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이 때부터 제주도는 장마철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 분석관에 따르면 그간 여름날씨를 불러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오지 못하게 막고 있던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28일 현재는 한풀 꺾이면서, 정체전선이 북상하기 좋은 조건으로 기압계가 변하는 중이다.

우 분석관은 "우리나라 서쪽에 따뜻한 공기가 자리잡으면서 그간 영향을 끼치던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고, 남쪽에서 지난번 태풍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공기와 수증기를 끌고 올라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의 서쪽 가장자리가 확장하는 걸 지원했다"며 "이제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우세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4일, 7일도 비… '장마 시작'은 글쎄

7월 4일 남부지방에 내리는 비도 정체전선의 영향이다. 다만 이때는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강수 영역이 보통의 정체전선보다 다소 남북으로 넓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 여부에 대해 기상청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우 분석관은 "다음달 7일 전국에 내리는 비는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생기는 저기압의 영향도 겹칠 것으로 보이고, 긴 시간 뒤의 예보라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때문에 4일과 7일 비는 '장마철 진입'으로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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