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년중앙] 과거와 마주하고 미래를 그려본 나타샤의 선택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블랙 위도우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34분 개봉 7월 7일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00억 달러(한화 약 22조2000억원) 돌파, 영화 사상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구축한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가 개봉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차례 개봉 연기 끝에 해를 넘겨 극장가에 상륙한 영화는 바로 ‘블랙 위도우’. 암살자이자 스파이였고 전투력과 전략을 겸비한 어벤져스의 히어로이기도 한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 무비입니다.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7편의 마블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의 과거나 내면 이야기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죠. 대사로만 잠깐 언급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가 ‘아이언맨 2’로 처음 영화에 나타났을 때부터 줄곧 흥미를 일으켰다. 매우 풍성한 백스토리가 있는 캐릭터고, 우리는 지금까지 모든 영화에서 그런 암시를 주었다. 하지만 이번 ‘블랙 위도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캐릭터에 접근한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 외에도 많은 일들을 겪었고, 그중에서는 매우 놀라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블랙 위도우’ 스토리에 기대감을 더했죠.

이번 영화에는 블랙 위도우뿐 아니라 MCU의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10년이 넘도록 블랙 위도우로 열연을 펼쳐온 스칼렛 요한슨이 그동안 감춰졌던 나타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요. 박찬욱 감독이 “지금껏 본 적 없는 에너지를 가졌다. 대배우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던 플로렌스 퓨가 레드룸 최정예 킬러 ‘옐레나 벨로바’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또 카리스마 전략가 ‘멜리나 보스토코프’는 연기파 배우 레이첼 와이즈가 맡아 1세대 블랙 위도우로 감춰진 사연을 드러내며 극의 매력을 더하죠. 러시아의 슈퍼솔져 ‘레드 가디언’으로 분한 데이빗 하버는 큰 덩치에 폭발적인 파워와 유머를 겸비하며 작품에 즐거움을 줄 예정이에요. 여기에 누구도 실체를 모르는 레드룸의 암살병기 태스크마스터가 빌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

이들 캐릭터는 모두 ‘레드룸’과 연결돼 있는데요. 레드룸은 어린 여자아이들을 스파이 겸 킬러인 ‘위도우’로 양성, 리더의 명에 따라 주어지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훈련하는 곳입니다.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와 실체를 알게 된 후, 목숨을 건 반격에 나선 블랙 위도우와 과거의 동료들은 최정예 위도우들을 상대로 역대급 전투를 펼치게 되죠.
이번 영화에서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스토리의 연결 선상에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작품에서 액션은 캐릭터의 상황과 이어지며 심리 상태까지 보여준다”며 “초능력이 없는 나타샤가 지금까지 쌓아온 다양한 신체적 능력을 이번에 전부 다 쓸 수 있었다. 정말 흥미진진하다”고 밝히며 스파이‧암살자‧어벤져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블랙 위도우 액션의 정수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것을 예고했죠. 스카이다이빙 시퀀스를 직접 촬영한 스칼렛 요한슨은 물론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까지 배우들이 직접 액션 시퀀스를 소화해 더욱 리얼함을 살렸어요. 예를 들어 부다페스트 시내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은 CG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고 실제 장갑차를 활용해서 촬영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완성했죠.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를 배경으로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와 관련된 수많은 미스터리를 펼쳐냅니다. 어벤져스가 잠시 해체되고 몸을 숨긴 사이, 블랙 위도우는 감추려던 레드룸 시절 트라우마와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현재 상황과 미래를 바꾸기 위한 선택을 하게 되죠. 관객들은 지금껏 본 적 없던 나타샤의 이야기를 통해 히어로를 넘어 인간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블랙 위도우와 만날 수 있어요.
스칼렛 요한슨은 “10년 동안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또 그 캐릭터를 이렇게 파헤쳐보는 기회는 모든 배우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캐릭터의 깊은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고 마블 유니버스 안에서 새로운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죠. 2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온 MCU가 어떻게 마블 신드롬에 새로운 불을 지피는지 마침내 공개되는 블랙 위도우의 진짜 이야기를 통해 살펴볼까요.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