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누리는 철도] 선로 용량 부족 해소, 기존 노선 급행화···철도로 전국 주요 거점 2시간대 주파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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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중앙선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은 최고 속도가 시속 260㎞에 달하는 신형 준고속열차로 지하철과 같은 동력분산식이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중앙선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은 최고 속도가 시속 260㎞에 달하는 신형 준고속열차로 지하철과 같은 동력분산식이다. [연합뉴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뭘 담았나
비수도권 광역철도 늘려 통근시간 감축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환경 조성 박차
2030년 철도 영업 거리 5137㎞로 연장

향후 10년간 철도망 건설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국토교통부가 수립한다. 이 계획이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미래 철도의 모습이 달라지게 된다. 오는 2030년까지의 철도 비전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 4월 22일 공청회를 통해 그 내용(안)이 공개된 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를 둘러싼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 논란에 휩싸여 안타깝게도 그 의미가 많이 가려졌다.

그러나 일부 보완과 수정을 거쳐 조만간 확정·고시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우리 철도의 미래에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은 크게 7가지의 비전을 제시한다.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산업발전 기반 조성▶안전하고 편리한 이용환경 조성 ▶남북 및 대륙철도 연계 대비 등이 그것이다.

우선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는 선로 용량 부족 해소와 기존 노선 급행화, 그리고 철도 단절구간 연결 및 전철화를 세부내용으로 한다. 무엇보다 현재 대표적인 병목구간으로 철도운행이 집중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수색~금천구청과 광명~평택 구간의 선로 용량을 대폭 늘린다. 이렇게 되면 고속철 운행이 하루 평균 190~220회가량 크게 증가해 고속철 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문경~김천·점촌~영주 등 열차운행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인천공항철도에 시속 150㎞가 넘는 차량을 투입해 이동시간을 14~15분가량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고 평택~부발선, 가수원(대전)~논산, 강릉~삼척, 전라선 등 일반철도를 고속화해 고속철도 수혜권도 확대한다. 이렇게 고속화되는 노선에는 기존 KTX 외에 신형 ‘KTX-이음’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전국 주요 거점 사이를 2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다. 또 대전~세종~충북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 기존선을 개량하거나 신규 노선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광역철도를 확대하는 방안은 기존 통근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방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GTX-D가 지역 희망과 달리 노선이 축소되면서 반발을 사고 있지만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인천 2호선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 서구),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등 수도권 외곽의 주요 개발지역과 서울 간 이동 편의를 높여줄 여러 계획이 들어 있다. 새만금선, 동해신항선, 부산신항연결지선 등 주요 산업단지와 항만의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철도 인입선 건설 역시 철도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방안이다.

철도안전 강화와 이용자가 편리한 철도환경 조성은 철도 이용객을 보다 많이 늘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상홈 설치를 확대하는 건 신속한 승하차와 교통약자의 열차 이용에 도움이 된다. 사실상 섬나라의 형국인 우리나라가 철도를 통해 대륙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 역시 꼭 필요한 과제다. 철도망 구축계획에 OSJD(국제철도협력기구) 활동 본격화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구체화를 담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획들이 차곡차곡 시행된다면 철도 영업 거리는 현재 4272㎞에서 2030년에는 5137㎞로 크게 늘어나고, 철도수송분담률도 11.5%에서 약 17%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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