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 정세균, 청년·여성 만난 이낙연…민주당 2위 다툼

중앙일보

입력 2021.06.27 18:16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총리가 2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사다리 광주·전남본부 지역 발대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총리가 2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사다리 광주·전남본부 지역 발대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경선 일정을 받아든 여권 대선 주자들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7일 페이스북에 “상위 1% 고액월급자까지 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맞냐”면서 “당론도 아닌 기본소득을 합리화하려고 무리한 억지는 펴지 말자”는 글을 올렸다.

전국민이냐, 소득 하위 80%냐를 두고 당·정이 5차 재난지원금 지급안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하고 나선 거다. 정 전 총리는 “앞뒤를 자른 대통령 말씀으로 정부를 압박하는 게 옳은가”라며  “평상시 복지와 재난시 지원쯤은 구별해야 하지 않겠나. 민주당 강령에는 재정의 건전한 운영도 명시돼 있다”고 이 지사를 압박했다.

“보편과 선별의 적절한 배합. 그것이 민주당의 보편복지라는 것은 민주당 사람이면 다 안다”고 한 정 전 총리는 전날에도 ‘집단면역 전에 무차별 재난지원금은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 내 2위 쟁탈전이 격화하는 와중에 1위 주자와 각을 세워 주목도를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6명이 경쟁하면 (1위 후보라도) 과반 득표가 쉽지 않다. 그래서 결선 투표 가능성이 크다”면서 “결선 투표는 나머지 4명이 자연스럽게 퇴장하는 것이다. 그분(탈락자)들이 (최종 2인 중) 누구를 지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6일 대학로 '업스테이지' 공연장에서 열린 청년 서포터즈 '이심청심' 발대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6일 대학로 '업스테이지' 공연장에서 열린 청년 서포터즈 '이심청심' 발대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아직 10%대 지지율을 유지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독자 지지기반 굳히기에 집중했다. 26일 신복지 전국 여성포럼 출범식, 청년 서포터즈 ‘이심청심’ 발대식을 잇달아 가지며 스킨십을 높인 뒤, 27일 신복지 인천포럼 발대식에 참석했다.

경선 연기 시도 실패 뒤 일각에서 “당 대표 시절 얘기한 원칙론을 명분 없이 뒤집었다”(민주당 당직자)는 비판이 나오지만, 캠프에서는 빨라진 경선 시계에 맞춘 출마선언식 준비가 한창이다. 내부적으로 ‘6말 후보등록·7초 출마선언’ 방침을 확정하고 내달 5일을 전후해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은 28~30일 중 적당한 때에 절차를 밟고, 행사 준비를 거친 뒤 공식 출마 선언을 7월 초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시점을 놓고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과 ‘반(反)이재명’ 연대를 구축했던 이 전 대표는 최근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찬성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 전 대표를 돕는 친문 의원은 통화에서 “방역과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보편적 재난지원금으로 경기부양을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이 전 대표가 수차례 밝혔다”며 “그건 문재인 대통령 뜻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심새롬·송승환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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