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동풍 분다… 덥고 건조했던 ‘유럽날씨’ 끝

중앙일보

입력 2021.06.27 12:31

24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 근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다음 주 내내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소나기도 이어진다. 뉴스1

24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 근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다음 주 내내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소나기도 이어진다. 뉴스1

덥고 건조하던 날씨가 끝나고 습한 바람이 불어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낮 동안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린다. 제주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강원도는 동풍의 영향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29일까지 낮 최고 30도 내외의 더위가 이어진다. 27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청주 30도 등 전국이 30도까지 오르고, 28일도 22~30도, 29일은 23~30도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만 25도 내외의 선선한 날씨가 예상된다. 대기 불안정으로 29일까지도 내륙지방 곳곳에 5~40㎜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날씨’ 끝, 습한 동풍 분다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이 이른 피서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이 이른 피서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연합뉴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득세해 낮 동안 기온이 올라도 그늘은 낮았던 지난주에 비해 이번 주에는 습도도 다소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 이기선 예보관은 “지난주까지는 극지방의 영향으로 대륙 쪽에서 북풍이 불어왔다면, 지금은 동해 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한 동풍이 불면서 습도가 다소 높아진다”며 “덥지만 건조한 유럽의 여름 같은 날씨는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풍을 불어내는 고기압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으로, 차고 습한 해양성 기단이다. 보통은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과 맞닿으며 장마전선을 만드는 공기덩어리지만, 올해는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늦어지면서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드러난 편이다. 이 예보관은 “오호츠크해 고기압도 극지방의 공기와 연결된 기단인데, 아직 극지방의 영향이 강해 오호츠크해 고기압도 평소보다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도, 장마도 못 올라오는 중

5호 태풍 참피는 27일 오후 일본 남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태풍의 이동경로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로 간주하는데, 아직 고기압의 세력이 본격적으로 한반도 근처로 다가오지 못한 상태다. 자료 기상청

5호 태풍 참피는 27일 오후 일본 남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태풍의 이동경로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로 간주하는데, 아직 고기압의 세력이 본격적으로 한반도 근처로 다가오지 못한 상태다. 자료 기상청

북극의 영향을 받는 공기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태풍과 장마는 아직 한반도 가까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제5호 태풍 참피는 27일 오후 21시 일본 남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이고, 장마전선은 7월 초에나 북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4일부터 제주도, 5일은 전남과 경남권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맛비’라고 부르기는 확실치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부터 내리는 비는 3일부터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이라며 “현재는 정체전선이 다소 약해진 상태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고 있어 이후 비가 확대되거나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향후 예보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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