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세미원’으로 ‘연꽃여행’ 떠나봐요…꽃봉오리 개화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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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팔당호 두물머리에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했다. 물과 어우러진 연꽃·수생식물 정원인 ‘세미원’이 그곳이다. 이달 말부터 연꽃이 꽃봉오리를 터뜨린다. 세미원에선 지난 21일부터 다채로운 연꽃을 관람하며 휴식하는 ‘연꽃여행’ 행사가 시작됐다. 8월 15일까지 휴관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분홍색·흰색 연꽃잎 물결

세미원은 수몰 지역의 버려진 하천부지를 개조해 2004년 연면적 20만여㎡ 규모로 조성됐다. 연꽃은 낮에는 분홍색·흰색 꽃잎을 활짝 열었다가 밤에는 꽃봉오리를 오므린 채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흰색 연꽃이 은물결을 이루기 시작한 백련지 연꽃은 다음 달 초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넘어가는 호수에는 관광 명물인 목선을 연결해 만든 전통 방식의 목교 ‘배다리’를 체험할 수 있다.

세미원 연꽃. 전민규 기자

세미원 연꽃. 전민규 기자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은 2019년 6월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세미원은 맑은 한강을 만들기 위해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심었다. 매혹적인 분홍색 홍련과 단아한 흰색의 백련,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이 개발·기증한 페리 연꽃이 눈길을 끈다.

수련, 노랑어리연꽃, 가시연꽃도 자태 뽐내  

빛의 화가 모네를 떠올리게 하는 수련, 아기자기한 노랑어리연꽃,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희귀종 가시연꽃,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의 큰 잎을 가진 빅토리아 수련, 국내에서 세미원만 보유하고 있는 희귀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세미원이 개발해 품종 등록한 수련 ‘세미1호’, 오묘한 빛깔이 인상적인 수련 ‘완비사’도 감상할 수 있다.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연꽃. 세미원

정수진 세미원 홍보담당은 “세미원 연꽃여행에 방문하면 진흙에 물들지 않고, 물방울이 구슬처럼 영롱하게 잎에 맺히고, 향기는 멀리 퍼지는 연꽃을 보며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해 보는 기회를 갖고 추억을 쌓기에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꽃여행’은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행사는 하지 않는다. 대신 여느 때처럼 곱게 핀 연꽃이 관람객을 맞는다. 또한 야외 정원에서는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전시 행사인 ‘아름다운 발견, 위대한 탄생’이 펼쳐진다. 자연물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야외 조형 작품과 닥종이 인형을 전시한다.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연꽃. 세미원

세미원 위치도. 중앙포토

세미원 위치도. 중앙포토

더위 피해 해질녘 강바람 쐬며 감상하기 제격  

이종승 세미원 대표는 “시원하게 펼쳐진 야외정원에서 정화의 상징인 연꽃을 감상하고 그윽한 연잎 향을 맡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하고 지쳤던 몸과 마음을 휴식하기 좋은 연꽃여행이 될 것”이라며 “해질녘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강변의 연꽃을 감상하는 것도 세미원 연꽃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세미원 '연꽃여행' 포스터. 세미원

세미원 '연꽃여행' 포스터. 세미원

세미원은 서울에서 30분 거리인 경의·중앙선 전철 양수역에서 700m 거리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miwon.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31-775-1835)로 문의하면 된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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