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신호탄…롯데 한동희가 9회 쏘아올린 결승포

중앙일보

입력 2021.06.27 00:31

업데이트 2021.06.27 00:39

한동희

한동희

롯데 한동희(22)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한동희였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이승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한동희가 지난 9일 사직 두산전 이후 17일 만에 추가한 시즌 8호 홈런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오늘의 슈퍼스타는 한동희였다"라고 칭찬했다.

그에게는 반가운 홈런이다. 각막 손상으로 잠시 자리를 복귀한 뒤 복귀와 동시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어서다.

한동희의 시즌 출발은 상당히 산뜻했다. 4월 23경기에서 타율 0.295, 4홈런, 19타점으로 성적이 좋았다. OPS는 0.934로 팀 내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1위였다.

그런데 5월 들어 페이스가 확 꺾였다. 지난달 19경기에서 타율은 0.162에 그쳤다. 홈런은 2개뿐이었다.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성적은 더 떨어졌다.

6월 초 반등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유니폼 상의 소매로 땀을 여러 차례 닦아내던 중 눈 안쪽이 긁혔다. 정밀 검사 결과 각막 미세 손상이 발견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잠시 휴식 후 24일 1군에 복귀한 한동희는 점차 페이스를 찾고 있다. 25일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26일 경기에선 9회 중요한 순간에 결승 홈런을 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2경기 모두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그가 자리를 비웠을 때 5년 차 김민수와 신인 나승엽이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3할을 넘보던 타율은 0.251까지 떨어졌다. 3할-30홈런-100타점 목표를 세운 한동희는 "꾸준히 해나가면 점점 올라갈 거라고 믿는다. 내가 세워놓은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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