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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성군 찾아요" 분당 고3 실종 닷새째···카드 내역도 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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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에서 고등학교 3학년생이 닷새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이다. 분당경찰서는 26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휘성 군의 동선을 확인 중”이라며 “김군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경찰인원 57명과 소방견 2마리 등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김휘성군의 실종 전단지

김휘성군의 실종 전단지

가족과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2일 오후 5시 하교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버스 정류장 인근 CCTV에 찍힌 김 군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김군은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을 산 뒤 AK프라자로 이동했고 그 후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시 김군이 이동한 경로는 귀가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로 추정된다고 전해졌다.

김휘성군, 현재까지 교통카드 등 이용 내역 없어 

김군은 실종 당시 교통카드와 아버지 명의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김군의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군은 실종 당일 하교하면서 버스카드를 충전했지만 버스를 타지 않았고, 휴대전화는 학교 서랍에 두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김군의 실종 소식을 알리고 있다. 김군은 180㎝가량의 키로 당시 서현고 회색 교복 차림에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다. 실종 제보 전단에 따르면 김군이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면 남색 서현고 체육복을 입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사복 차림일 경우 성인으로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군의 가족들은 청원 등에 올린 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충동적인 단순 가출이 아닐 수 있다”며 “소지한 현금 4만원이 전부인 고등학교 3학년생이 며칠째 아무에게도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못한 상황이 무엇이 있냐”고 말했다.

경찰, 버스에 찍힌 김군찾기 위해 블랙박스 확보 중 

한편 경찰은 버스정류장 이후의 김 군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 확보에 나섰다. 김군이 다시 주거지 일대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고려해 경찰은 김군의 집 근처 야산과 공원 등을 함께 수색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서현역과 김군의 주거지 일대, 버스 회사 등으로 수색 인원이 나뉘어 수색하고 있다”며 “버스정류장을 지나가는 버스에 김군이 찍혔을 수 있는 만큼 블랙박스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폭력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고 다만 실종 전날 진로 문제로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았다는 진술이 있다”며 “단순 가출 이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수·채혜선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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