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츠랩]전기차 배터리도 '이것' 없으면 말짱 황…日 쫓는 기대주

중앙일보

입력 2021.06.26 10:00

업데이트 2021.08.09 14:26

6월 들어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무엇일까요? 바로 에코프로비엠 입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인데요. 아시죠? 양극(+), 음극(-). 배터리 소재로는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양극재가 40%로 가장 큽니다.

에코프로비엠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의 에코프로비엠 부스. 사진 에코프로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의 에코프로비엠 부스. 사진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처음 듣는 분도 계실텐데 세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일본 스미토모화학에 이어 점유율 2위인 상당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전기차? 배터리?

·6월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1위

·세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서 日 스미토모 이어 2위

·하이니켈 기술력+해외 생산 구체화는 상승 요인

작년부터 무슨 장밋빛 미래가 열릴 것처럼 분석들을 했는데 주가는 별로.. 일부 2차전지 관련주는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너무 많이 반영됐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타격을 입은 측면 등이 작용했습니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뉴시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뉴시스

하지만 요즘 들어 자동차, 배터리 관련주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급등한 대형 성장주보다 저평가 돼 있고, 전기차 확산이 본격화 하며 앞으로 오를 여력이 많다고들 보는 겁니다. 그 중에서 에코프로비엠의 매력 포인트는 1) 니켈 성분이 많이 들어간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능력과, 2) 해외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극재에는 니켈·망간·코발트·알루미늄 같은 성분이 들어가는데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한 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하이니켈’ 양극재가 수요가 큽니다. (니켈 함량이 높으면 불이 나는 등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망간·코발트를 잘 섞어서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력도 관건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고객사인 삼성SDI는 올해 이후 니켈 함량 88% 양극재가 들어간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이후부터 니켈 함량 90% 양극재가 들어간 배터리를 본격 생산할 예정입니다.

GM의 전기차-배터리 플랫폼 '얼티엄'. 사진 GM

GM의 전기차-배터리 플랫폼 '얼티엄'. 사진 GM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때 유럽에 양극재 공장을 만들겠다고 했는데요. 유럽은 친환경 규제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고, 국내 배터리 3사도 헝가리(삼성SDI·SK이노베이션)와 폴란드(LG에너지솔루션)에 공장이 있어 에코프로비엠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아직 해외공장 목표 생산량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주가는 국내 증설 계획만 반영한 것이어서, 하반기 해외투자 계획이 구체화 하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요가 있는 곳에 공장이 있으면 적시 공급,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으니까요. 유안타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이 작년 11월 해외 진출 발표를 했을 때 주가가 3개월 간 77% 오른 걸 보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11월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포항공장 착공식. 사진 삼성SDI

지난해 11월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포항공장 착공식. 사진 삼성SDI

LG화학은 GM에, SK이노베이션은 포드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삼성SDI도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등 배터리 3사가 앞다퉈 미국행을 준비 중인데요. 미국이 중국 견제에 나서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배터리와 소재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소재주들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에코프로이엠이라는 합작회사도 두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2023~2024년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 발주 이벤트도 있는 등 전기차 관련 미래는 여전히 밝은 편입니다. 폭스바겐 등이 향후 자체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해도, 지금의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전고체 배터리가 주류로 떠오른다고 해도, 양극재는 계속 필요하니까 소재주의 매력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다만, 주요 고객사의 2차전지 사업이 부진하다든지,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된 배터리에서 화재가 난다든지 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는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하이니켈과 해외투자로 2차전지 재충전!

※이 기사는 6월 23일 발행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