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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감으로 즐기는 백령도 여행

중앙일보

입력

인천 섬 여행① 백령도 

백령도는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영토입니다. 백령도와 인천의 거리가 228㎞이고 황해남도 룡연군과 거리가 17㎞이니, 남한 본토보다 북한 본토가 열세 배 이상 가깝습니다. 하여 백령도에는, 남한의 여느 지역에서 보기 힘든 풍광과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이를테면 적당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동반하는 북한 구경은 백령도 여행의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아니어도 백령도는 특이한 여행지입니다. 섬은 본래 바다 위로 솟은 산인데, 백령도에는 눈에 띄는 산이 없습니다. 오히려 엄청난 크기의 저수지가 섬 한가운데 있습니다. 저수지 주변 무논 사이를 거닐다 보면 도무지 섬이란 생각이 안 듭니다. 백령도 서북쪽 해안엔 바위기둥들이 도열해 있고, 남쪽 해안엔 콩처럼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해변이 있습니다. 해무 자욱한 바다는 자못 신비로운데, 그 바다에서 점박이물범이 고개를 내밉니다. 옛날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도 백령도 앞에 있습니다. 밥상은 더 경이롭습니다. 백령도에서는 냉면에 까나리액젓을 뿌려서 먹습니다.

백령도 여행의 재미를 오감 여행으로 구성했습니다. 백령도 오감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청각일 터입니다. 촤르르르촥, 촤르르르촥. 콩돌 해변으로 밀려와 부딪히는 파도 소리는 백령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경험입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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