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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검찰 수사로 가족 고난, 증언 거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42호 14면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부장 마성영·김상연·장용범) 심리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의혹 11차 공판에 딸 조민(30)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언대에 선 조씨는 직업을 묻는 재판장에게 “한일병원 인턴”이라고 답한 뒤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 조국 전 장관이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300여 차례 증언을 거부했던 전략을 그대로 따른 셈이다.

공판에 출석, 아버지 전략 따라 해 #“열심히 활동했을 뿐” 울먹이기도

그는 “재작년부터 오늘까지 검찰수사를 받으며 저와 제 가족은 시도 때도 없이 고난을 받아왔다”며 “저는 당시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 측과 가족이 마련해준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상태인 정 교수를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조씨는 “오랜만에 어머니 얼굴을 보게 되는데 많이 고통스럽다”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부모님이 기소된 법정에서 딸인 제가 증언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적정하지 않다고 들었다”고 말을 맺었다. 재판부는 “증인의 증언거부는 부모가 형사처벌 받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한 것으로 보이고, 증언거부권은 정당하다고 인정된다”며 증인신문을 종료했다.

이유정·박현주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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