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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보건장관, 보좌관과 키스 딱걸렸다···불륜 스캔들 '발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 보건장관 매트 핸콕의 키스 스캔들을 전한 더 선지의 인터넷판. 왼쪽은 그의 보좌진과 핸콕이 걷는 모습. 가운데는 문제가 된 두 사람의 키스 장면. 오른쪽은 핸콕의 부인이다. 인터넷 캡처

영국 보건장관 매트 핸콕의 키스 스캔들을 전한 더 선지의 인터넷판. 왼쪽은 그의 보좌진과 핸콕이 걷는 모습. 가운데는 문제가 된 두 사람의 키스 장면. 오른쪽은 핸콕의 부인이다. 인터넷 캡처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고 책임자인 보건장관의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영국 대중 매체 더선은 25일 매트 핸콕(42) 영국 보건장관이 보좌진과 사무실 복도에서 키스하고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지난달 6일 런던 사무실 복도에서 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보건장관 매트 핸콕. AP=연합뉴스

영국 보건장관 매트 핸콕. AP=연합뉴스

핸콕과 키스하는 모습이 포착된 보좌진이자 오래된 측근 지나 콜라단젤로. AFP=연합뉴스

핸콕과 키스하는 모습이 포착된 보좌진이자 오래된 측근 지나 콜라단젤로. AFP=연합뉴스

핸콕 장관은 결혼한 지 15년 된 유부남이며 세 아이의 아버지다. 지난해 보좌진으로 발탁된 지나 콜라단젤로(43)는 거대 의류업체 올리버 보나스 창업자의 부인이다. 역시 세 아이의 어머니다. 영국 언론은 콜라단젤로를 '백만장자 로비스트'로 표현했다.

핸콕 장관은 “매우 죄송하다(very sorry)”고 사과하며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하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사람들을 실망하게 했고 죄송하다”면서도 “나는 전염병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는 일에 집중하고 전념할 것이다. 이 개인적인 문제에서 가족을 보호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동당은 보좌진과 스캔들로 인해 국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대변인은 “장관도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생활에 대한 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 세금이 개입돼 있거나 장관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측근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그 부분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을 보좌진에 기용한 것부터 잘못됐다는 것이다.

더선의 보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여전히 핸콕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인터넷 캡처

더선의 보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여전히 핸콕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인터넷 캡처

사진을 공개한 타블로이드 매체 선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00년대 초 옥스퍼드 대에서 만났다. 데일리데일은 두 사람이 대학 라디오방송국에서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콜라단젤로는 보건부의 웹사이트에 비상임이사로 등재돼 있다.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핸콕 장관 해임을 거부하고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유지하고 있다. 총리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이 문제를 종결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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