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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부은 5세 충격증언 "아빠가 내 머리 잡고 변기에 넣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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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5세 아동이 친부와 계모로부터 여러 차례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25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5)군의 친부 40대 B씨와 계모인 30대 C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B씨는 최근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A군을 화장실에 데려간 뒤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변기에 집어넣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계모인 C씨는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쯤 A군을 유치원에 보내기 전 여러 차례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유치원 관계자가 등원 이후 A군의 부어오른 뺨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신고 직후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에서 부모로부터 학대당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조사 당시 A군은 “잠을 늦게 잤다는 이유로 (부모가)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과 A군의 누나(6)를 일시보호소로 우선 분리 조치하고 자녀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B씨 등을 소환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의 진술을 바탕으로 부모와 분리조치 한 상황”이라며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이후 학대 정황이 발견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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