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Live

완만히 감소하던 코로나 환자 다시 오르나..7월 방역 빨간불

중앙일보

입력 2021.06.25 15:36

업데이트 2021.06.25 15:44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환자는 지난 달 말부터 완만한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개편 거리두기 시행으로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되는데다,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는 휴가철까지 시작돼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전파력이 더 세다는 코로나19 델타(인도)형 변이 바이러스가 조금씩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20~25일 일평균 환자 511.5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4명 늘어 누적 환자는 15만3789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429명을 시작으로 357명→394명→645명→610명→634명 발생이 보고됐다. 하루 평균 511.5명이다. 26일 발표될 신규 환자수까지 더해 평균을 내야 하나 현재로써는 전 주(6월 13~19일) 일평균 환자 471.1명보다 40.4명(8.6%) 늘어난 수치다.

최근 한달여 사이 신규 환자발생 규모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5월 30일~6월 5일 595.1명에서 546.9명(6월 6일~12일), 471.1명으로 2주 연속 줄었다. 하지만 다시 조금 상승하는 모양새다.

13일 부산의 낮 최고기온이 26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몰렸다. 연합뉴스

13일 부산의 낮 최고기온이 26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몰렸다. 연합뉴스

다음 달 어쩌나 

문제는 다음 달이다. 새 거리두기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될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의 경우 우선 2주간 6인 모임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4인까지다. 또 식당·카페 안에서 자정까지 머물 수 있다. 음주를 동반한 모임·회식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보다 많은 사람을, 보다 길게 만날 수 있다. 감염 위험도가 그만큼 비상이다.

더욱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번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 단위로 변이 현황자료를 낸다. 최근 한주(6월 13일~19일) 261명이 변이에 추가 감염됐다. 732명의 확진자를 표본 검사한 결과다. 261명 중 알파(영국)형 변이 감염자가 223명(85.4%)으로 대부분이고 델타 변이는 35명(13.4%)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는 지역사회 내 감염사례도 보고됐다.

25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제2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다음 달 5일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구민들을 대상으로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제2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다음 달 5일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구민들을 대상으로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40대는 8월에야 접종 

변이는 백신에 취약하다. 하지만 현재 접종률은 29.6% 수준이다. 이마저도 상당수 접종자는 60대 이상이다. 경제·사회활동이 왕성한 20~40대는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8월에나 접종한다. 그나마 밀폐된 실내에 비해 감염 위험도가 떨어진 실외에서의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은 방역에 유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방역의 빈틈을 변이 등 바이러스가 파고들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7월 위기설’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8월 2차 유행의 파도가 거셌는데 올해도 유사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수도권처럼 2주간의 거리두기 이행 기간을 설정할지 말지를 논의하고 있다.

2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로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완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해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고, 15일 이후에는 8인 모임까지 허용하게 된다. 뉴스1

2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로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완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해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고, 15일 이후에는 8인 모임까지 허용하게 된다. 뉴스1

정부, "접종자 중심으로 모임을" 

방역당국은 방역 긴장감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7월 중에는 예방 접종률이 충분하게 상승하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며 “그런데 거리두기가 좀 조정되면서 (7월에 모임·회식 등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방역 조치라는 것은 국민의 생활과 안전 사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줘야 한다”면서 “다만 과도한 사회적 이완 분위기로 인해서 과도하게 접촉이 증가할 수 있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모임은 백신 접종자 중심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