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각) 붕괴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현장에서는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건물 나머지 부분도 붕괴 위험"
생존자 구조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역 매체 CBS4는 관계자를 인용해 10세 소년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소년의 구조 상황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파편 사이로 손이 보였다"며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아래에 소년이 있었다고 전했다.
3층 발코니에서 구조된 베리 코언은 "갇혀 있던 20분이 평생처럼 느껴졌다"며 "구조 크레인에 타고서야 살아남은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80여개 팀을 투입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대규모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고, 잔해에 갇힌 이들을 확인하고 구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일주일 동안 지속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마이애미데이브 소방구조대의 레이 자달라 대장은 "모든 작업이 잔해 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거기서 소방관들이 희생자의 위치를 찾기 위해 절단, 구멍 뚫기, 음파탐지기와 수색 카메라 설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조대원들이 지하 작업 중에 뭘 쾅쾅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해 생존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붕괴 당시 아파트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후 붕괴한 건물에 거주하는 102명의 소재가 확인됐지만, 99명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당국은 99명 모두 건물 내에 있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건물의 나머지 부분도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