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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이어 김수찬, 소속사 폭로 "정산0원, 빚만 2억…軍 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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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수찬. 일간스포츠

가수 김수찬. 일간스포츠

TV조선 '미스터 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 김수찬이 소속사로부터 3년간 정산을 받지 못했고, 소속사에 갚아야 할 빚이 2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속사는 가수 홍진영과도 분쟁에 휩싸인 바 있다.

김수찬은 24일 인스타그램에 "내가 군 복무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동안 근 3년간의 뮤직K엔터테인먼트와의 가수활동으로 제가 얻은 것이 정산 0원에 뮤직K에 갚아야 할 2억원이 넘는 빚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김수찬은 "활동을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가고 생활비도 못 버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제 선택은 군 복무를 시작하는 것이었다"며 "이 부분에 지식이 부족한 만큼 지금은 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1차 내용증명서를 보냈고, 그 답을 뮤직K로부터 받아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수찬은 또 "이 인스타 계정 또한 뮤직K 관계자가 함께 관리하는 만큼 이 글이 내려질 수도 있지만"이라며 "그래도 복무 기간은 돈이 나오니 감사하다. 일 그만두고 쉬게 해주고 싶었는데. 미안해, 엄마"라고 심경을 전했다. 김수찬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뮤직K 측은 "내용 증명이 오간 것은 사실"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수 홍진영. 일간스포츠

가수 홍진영. 일간스포츠

뮤직K는 전 소속 트로트 가수 홍진영과도 전속계약 분쟁에 휩싸인 바 있다. 홍진영은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찬은 2012년 데뷔했다. 지난 2019년 1월 뮤직K와 계약, 싱글 '사랑의 해결사' 등을 발매했다. 지난해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10위를 기록했다.

소속사 "2억 빚, 확인되지 않은 사실"

논란이 확산하자 뮤직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우선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지난 5월 17일 김수찬씨가 내용증명을 보내 자신의 활동 정산 내역에 대한 증빙자료를 요청했고, 기한 내 관련 증빙자료를 모두 제공하고 성실히 답변했다"고 했다.

2억 빚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뮤직k는 매월 김수찬씨와 확인 절차를 밟고 서명을 받는 정산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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