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더 굽히세요” TV 속에 신라호텔 피트니스 강사가 나타났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25 04:00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김모(45)씨는 운동 매니어다. 평소 호텔 피트니스에서 꾸준하게 운동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년 간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다.

홈트족+IT 만나 ‘홈 피트니스’ 시장 급성장
삼성·KT·LG유플 등 온라인 요가·댄스 강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트니스가 문을 열지도 않았고 김씨도 사람이 많은 실내 공간은 꺼려져서다. 김씨는 “런닝 머신 등 홈트를 위한 운동기구도 샀지만, 혼자서 운동하려니 자세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효과나 의지가 제대로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가 김씨 같은 홈트족을 노린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삼성전자가 24일 선보인 ‘삼성 홈 피트니스’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호텔신라 운동연구소와 협업해 이 서비스를 만들었고, 호텔신라 소속 전문 트레이너가 바디웨이트‧댄스‧필라테스‧요가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지도한다.

삼성전자 측은 “홈트를 원하는 고객들이 집에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운동 능력과 취향에 맞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 홈 피트니스'로 8명의 수강생이 트레이너에게 수업을 받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 홈 피트니스'로 8명의 수강생이 트레이너에게 수업을 받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 서비스는 온라인 학습 솔루션인 ‘온더라이브’를 활용했다. 초보자를 위한 기본 서비스인 ‘베이직’, 최대 8명의 수강자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일대일 코칭 서비스인 ‘프라이빗’ 등으로 나뉜다. 프리미엄과 프라이빗은 수강자와 트레이너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예컨대 트레이너가 수강자의 운동 모습을 지켜보며 자세 교정이 가능하다.

삼성닷컴을 통해 실시간으로 예약하고 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베이직은 월 1만9000원, 프리미엄은 월 4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은 참여 횟수에 따라서 월 22만~66만원이다. TV나 PC·스마트폰·태블릿 등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 기기를 활용하면 연동이 더 쉽다.

“트레이너와 실시간 소통 가능” 

KT도 지난 1월부터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통해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홈피트니스 GOTO’를 제공하고 있다. 크게 5가지 주제로 나눠 필라테스‧요가 등을 활용한 ‘워너비 몸매라인’, 단시간에 체중 감량을 노리는 이들을 위한 ‘칼로리 태우기’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1년새 누적 가입자가 7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IP) TV로 맨손 근력운동, 필라테스, 요가, 복싱, 댄스 등 40여 개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수요를 노린 ‘두 마리 토끼’ 전략이라고 본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당 이용자를 흡수하는 효과와 함께 자사의 TV나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홍보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통신사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층이 다른 콘텐트를 이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성욱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삼성전자 고객들이 더 즐겁고 건강한 홈 라이프를 추구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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