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길들이기

중앙일보

입력 2021.06.24 18:50

요리는 장비발이다. 도구가 많을수록 요리하는 즐거움과 편리함이 더해지는 법이다. 그렇다고 좁은 주방에, 언제 사용할지도 모를 조리 도구를 쌓아놓을 순 없다. 꼭 필요한 도구를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조리 도구별 활용법을 소개하는 조리도구 활용팁, 첫 번째로 프라이팬의 사용법을 알아봤다.

주방의 필수품 프라이팬은 정확한 사용법만 알고 있어도 더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 휘슬러]

주방의 필수품 프라이팬은 정확한 사용법만 알고 있어도 더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 휘슬러]

코팅 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라이팬은 단연 코팅 팬이다. 팬에 코팅이 돼 있어,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팅 팬은 코팅이 벗겨지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코팅이 벗겨지지 않도록 나무나 실리콘 소재의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척할 때도 부드러운 재질의 수세미를 사용한다. 코팅 팬을 포함한 모든 팬은 겹쳐 보관할 경우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팬 사이에 종이 타올이나 헝겊 등을 넣어주는 게 좋다.

스테인레스 팬 

스테인리스 팬은 예열을 잘 하면, 음식이 눌어붙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 휘슬러]

스테인리스 팬은 예열을 잘 하면, 음식이 눌어붙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 휘슬러]

스테인리스 팬은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음식이 쉽게 눌어붙어 요리 고수 중에서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용법만 익숙해지면,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확실한 만큼 도전해볼 만하다. 새로 산 스테인리스 팬은 사용하기 전에 팬의 2분의 1이 찰 정도로 물을 붓고 식초 1~2스푼을 넣은 후 센 불에서 3~5분 정도 끓인 후 물을 따라낸다. 이렇게 하면 불순물이나 냄새를 없앨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식을 만들 때 팬이 변색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스테인레스 사용할 땐 예열이 중요하다. 중불에 팬을 올리고 기다리면 되는데, 물을 떨어뜨렸을 때 물방울이 끊어져 튀어 오르지 않고 한 데 뭉쳐 모양대로 굴러다니면 예열이 잘 된 것이다. 다만, 예열 시 화력이나 시간은 팬의 바닥 면 두께에 따라 달라지므로 연습이 필요하다.
사용한 팬은 깨끗하게 세척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음식물이 심하게 눌어붙었다면 충분한 양의 물을 붓고 식초를 넣어 한참 끓이다 물을 버리고 수세미로 탄 자국을 말끔히 없앨 수 있다.

주물팬

무쇠주물팬은 사용 전 표면에 오일을 발라 구워내는 시즈닝이 필수다.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음식이 눌어붙지 않는다. [사진 스켑슐트]

무쇠주물팬은 사용 전 표면에 오일을 발라 구워내는 시즈닝이 필수다.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음식이 눌어붙지 않는다. [사진 스켑슐트]

최근 인기가 많은 무쇠주물 팬은 사용 전 길들이기(시즈닝)가 필수다. 이는 표면에 오일을 입혀 구워내는 과정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얇은 오일막을 형성시켜, 표면을 매끄럽게 함으로써 음식이 눌어붙지 않게 해준다. 또한 무쇠의 특성상 수분에 오래 노출되면 녹이 생기기 쉬운데, 오일막이 수분의 노출을 막아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새 주물 팬은 따뜻한 물로 헹군 후 시즈닝 과정을 3회 정도 해주는 게 좋다. 다만 시즈닝 할 때 식용 기름을 발라줄 때 오일 전용 솔이나, 올이 풀리지 않는 행주나 헝겊을 사용한다. 주물의 경우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물기를 닦을 때도 키친타월보다는 행주나 헝겊을 사용하는 게 좋다.
본격적으로 주물 팬으로 요리할 땐, 첫 요리가 중요하다. 길들이기에 도움이 되도록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이나 베이컨을 굽거나 기름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감바스, 오일 파스타 등을 추천한다.
주물 팬에 양념이 눌어붙거나 녹슬었다면 뜨거운 물에 헹군 후, 베이킹소다나 식물성 기름과 굵은 소금을 듬뿍 뿌려 솔이나 수세미로 꼼꼼히 문질러 준다. 뜨거운 물에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한 다음 기름을 펴 발라 보관하면 된다.

▶도움말 : 101레시피 문인영 실장, 휘슬러, 스켑슐트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