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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코로나·독감 백신 글로벌 생산 기지화내년 상반기엔 자체 개발 백신 상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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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안동의 백신 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안동의 백신 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코스피 상장 절차를 마쳤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글로벌 백신 생산 기지로 주목받아 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 생산하는 CMO 계약을 체결했다. 8월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시설사용 계약에 따라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항원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CDMO 계약을 체결해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돌입했다.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도 임상에 진입해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2008년부터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2012년에는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다. 그 결과 2018년 2월엔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 백신에 적용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5500만 달러로 국내 기업의 백신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었다.

2008년부터 인프라·R&D 대규모 투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을 활용해 2015년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7년 12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2018년 출시한 국내 두 번째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은 국내외 시장 공략이 진행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와 블록버스터급 백신 개발을 위한 협업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개발 및 생산,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해온 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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