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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과 방산·화학 빅딜 마무리…삼성 잔여 지분 1조에 인수

중앙일보

입력

사진 한화종합화학 홈페이지

사진 한화종합화학 홈페이지

한화그룹이 삼성이 갖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4.1%를 1조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2015년 4월 회사 이름이 삼성종합화학에서 한화종합화학으로 바뀐지 6년여 만에 삼성의 잔여 지분까지 모두 한화로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측 지분(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 인수를 결의했다.

한화는 2015년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방위산업·화학 4개사를 삼성에서 인수하는 2조원 규모 빅딜을 단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한화종합화학에 대해선 한화그룹 계열사가 75.2%의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삼성 몫을 모두 인수하면서 99.3%(한화에너지 51.7%, 한화솔루션 47.6%) 주주가 됐다. 인수대금은 3차례로 나눠 지급한다.

한화 측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며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질 개선 작업의 핵심은 친환경이다. 충남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의 상장 계획도 그대로 유지된다. 한화 측은 “상장 계획이 철회된 데 따른 삼성 지분 인수가 아니라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를 먼저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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