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한끼 식사에 2000만원…아베, 하루 1억 쓰며 '극진 대접'

중앙일보

입력 2021.06.23 11:19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총 4022만엔(약 4억 1000만원)을 쓰며 극진히 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2019년 트럼프 방일 당시 접대 예산 공개
골프 비용으로 1400만원…"극진한 환대"

2019년 5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의 한 화로구이 전문점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와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이날 만찬을 위해 206만엔(약 2천100만원)이 들었다. [고도=연합뉴스]

2019년 5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의 한 화로구이 전문점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와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이날 만찬을 위해 206만엔(약 2천100만원)이 들었다. [고도=연합뉴스]

이날 일본 정부는 입헌민주당 모리 히로유키(森山浩行)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답변서를 각의(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5월 25~2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외국 정상이 오면 주로 관용 시설에서 만찬을 여는 것과 달리 아베 총리는 그를 일본 도쿄(東京) 시내의 고급 음식점으로 초대해 '비공식 만찬'을 했다.

당시 두 정상 부부가 찾은 곳은 롯폰기(六本木)의 화로구이 전문점으로, 4인 저녁 식사에 총 206만엔(약 2100만원)이 들었다. 장소를 통째로 빌리는데 100만엔(약 1020만원), 가림막 설치 등에 52만엔(약 530만원), 레드카펫을 까는 데 30만엔(약 300만원) 등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쇠고기, 닭고기 꼬치구이를 즐겼으며, 정상 부부는 예정을 초과해 1시간 반 정도 이 음식점에 머물렀다.

2019년 5월 26일 일본 지바현의 한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2019년 5월 26일 일본 지바현의 한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바(千葉) 현의 한 골프장에서 프로골퍼 아오키 이사오(青木功) 등과 함께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골프 초대에 든 비용은 136만엔(약 1394만원)이었다. 나머지 비용은 숙박료, 차량 이용, 기자회견 행사 비용 등으로 지출됐다.

답변서는 이 지출 내역에 대해 "국빈 방일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의를 다하고 공식적으로 대접하기 위해 필요한 돈이었다"며 "공금으로 지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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