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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초고층 뚝딱···입 떡 벌어지는 연필심 세상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연필심에 조각된 기차. 야센코 조르제비치의 초소형 조각품이다. [야센코 조르제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기차. 야센코 조르제비치의 초소형 조각품이다. [야센코 조르제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그의 손끝이 얇은 연필심에 닿으면 기차가 지나가고, 초고층 건물이 세워진다. 서로를 껴안은 가족과 벤치에 앉은 연인도 탄생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예술가 야센코 조르제비치가 연필심을 조각한 초소형 조각품이다.

연필심에 조각된 기타.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기타.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우물.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우물.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초고층 건물 버즈 칼리파가 연필심에 조각돼 있다.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초고층 건물 버즈 칼리파가 연필심에 조각돼 있다.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손톱보다 작은 그의 조각품들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국 컴브리아의 연필 박물관에 영구 전시되게 됐다고 데일리메일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필은 보통 예술 작품 밑그림을 그리는 도구. 하지만 그는 이 생각을 뒤집어 연필 자체를 조각품으로 만들었다. 조르제비치는 작은 칼로 연약한 연필심을 정교하게 조각한다.

조르제비치가 연필심에 사람 모습을 조각하고 있다.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조르제비치가 연필심에 사람 모습을 조각하고 있다.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가족의 모습.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가족의 모습.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벤치에 앉은 연인이 연필심에 조각돼 있다.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벤치에 앉은 연인이 연필심에 조각돼 있다.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주변 사물, 건물, 영화, 예술작품, 사람 등 다양한 소재를 표현해낸다. 연필심에 대략적인 윤곽을 만드는 데 5~10시간가량 걸리고, 세부적인 조각에는 며칠이 걸린다고 한다.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이 연필심에 조각돼 있다.[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이 연필심에 조각돼 있다.[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왕좌에 앉은 왕의 모습.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왕좌에 앉은 왕의 모습.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그는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조각할 때 조명이 내장된 돋보기를 사용하고, 작업 마지막 단계에선 현미경을 활용해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조각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국제 전시회인 '미니어처 아트 비엔날레'에서 조각상과 그랑프리상을 수상했고, 유럽 여러 나라에선 초청 전시회가 열렸다.

영화 '어벤져스' 속 타노스 장갑이 조각돼 있다.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영화 '어벤져스' 속 타노스 장갑이 조각돼 있다.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어벤져스 토르의 망치.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에 조각된 어벤져스 토르의 망치. [조르제비치 인스타 캡처]

'연필심 조각'에는 고충도 크다. 흑연의 연약한 성질 때문에 실수할 여지가 많은데 한 번 실수하면 되돌리기가 어렵다. 단단한 흑연은 실수를 줄여주지만, 대신 조각하기가 힘들다.

그는 "나에게 연필심 조각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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