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연루 태백경찰서 신입여경 성폭행·2차가해 사실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22 21:48

업데이트 2021.06.23 15:28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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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경찰서에서 집단적으로 이뤄진 신입 여성 경찰관 성폭력·성희롱·2차가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진상조사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찰청 성희롱·성폭력 심의회를 거쳐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 직권 경고를 하도록 지시했다. 태백경찰서장에 대해선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발령을 냈다. 또 태백경찰서에 기관 경고를, 강원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는 부서 경고를 내렸다.

징계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 징계 수위는 한 달 안에 열릴 강원경찰청 징계위원회를 거쳐 정해진다.

태백경찰서에서 발생한 신입 여성경찰관 성폭행 의혹은 지난 3월 수면 위로 드러났다. 피해 경찰관은 “여경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속옷 위에 꽃을 놓거나, 은밀한 사생활을 공공연히 퍼뜨렸다”고 호소했다.

가해 경찰관은 피해 여경에게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 “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워라”라는 성희롱을 반복적으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경은 약 2년 가까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장협의회를 통해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음해하는 2차 가해를 한 정황도 인정됐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16명 중 성 관련 가해자는 8명이며, 나머지는 2차 가해와 부적절한 발언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박진호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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