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문준용, 국감 출석 요청 할 것…미리 스케줄 정리해 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6.22 09:55

업데이트 2021.06.22 10:22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배 최고위원이 준용씨를 올해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69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할 기회, 넉넉히 드리겠다”며 “심사받은 분들, 심사관여한 분들 국감장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국민 세금으로 지원금을 주는 일은 뉘 집 자녀 용돈 주듯 마음 편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원자 선정 과정이 부실해서도 안 되고 복마전으로 쌈짓돈 나눠 먹기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표 뉴딜이라고 지원예산을 47억 넘게 증액한 사업인데 고작 몇 분짜리 면접 영상도 남기지 않았다고 문예원이 주장한다”며 “이런 것을 확인해야 할 예산 감사 역할이 국회에 있다. 심사받은 분들, 심사관여한 분들 국감장으로 모시겠다. 탈락자들도 모셔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받은 대통령 아들께서도 ‘응답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히셨던데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 넉넉히 드리겠다”며 “문준용 씨도 해외여행가거나 바쁘다 마시고 미리 스케줄 정리해서 꼭 증인 출석 해주실 걸로 믿는다. 준비 잘하고 있겠다”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작가가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밝힌 데 대해 공정석 의혹을 제기했다.

배 최고위원은 “준용씨가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면접 과정에서 영상 대면 인터뷰를 했다는 자료를 제출받았다”며 “102명의 신청자 중 1차 인터뷰 대상이 33명이었고, 이 중 30명이 15분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심사위원은 일반기업 부장, 문화재단 기획자,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라며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은 의아할 것”이라고 했다. 블라인드 방식이 아닌 얼굴이 공개되는 영상 면접이기에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을 알 수 있었고, 이것이 심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배 의원은 이어 “대통령 아들에 대해 불이익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암묵적인 특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준용씨 스스로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게 자중하고 청와대는 서울시와 정부에서 거듭 (준용씨에게) 지원금을 챙겨주는 것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앞두고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앞두고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준용씨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며칠씩이나 고생한 분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 의원님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뽑겠느냐”며 “실력이 없는데도?”라고 물었다.

또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을까”라며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 기분 나쁘시냐. 답변 바란다”고 했다. 준용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준용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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