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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버터’ 빌보드 싱글 4주 연속 1위…역대 13곡만 쓴 대기록

중앙일보

입력

데뷔 8주년을 맞아 지난 13~14일 열린 팬미팅 'BTS 2021 머스터 소우주'에서 공연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 뮤직]

데뷔 8주년을 맞아 지난 13~14일 열린 팬미팅 'BTS 2021 머스터 소우주'에서 공연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에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미국 빌보드는 2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매한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Butter)’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산 3주간 1위를 차지했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기록을 깬 것이다. 발매 1ㆍ2주차에 1위를 하고 2주간 2위로 내려간 뒤 다시 1위로 올라선 ‘다이너마이트’를 넘어선 장기 흥행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 기록은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등 총 9회로 늘었다.

통산 3주 1위 ‘다이너마이트’ 넘는 기록 #리믹스 추가 발매 없이도 흥행 이어가

빌보드는 발매 첫 주에 핫 100 정상으로 진입한 곡은 역대 54곡뿐이며 그중 4주 연속 정상을 지킨 곡은 ‘버터’를 비롯해 13곡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룹으로서는 1998년 미국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아이 돈트 원트 투 미스 어 싱(I Don’t Want to Miss a Thing)’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sne)’에 이어 두 번째다.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 ‘버터’. [사진 빌보드 차트 트위터]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 ‘버터’. [사진 빌보드 차트 트위터]

당초 ‘괴물 신인’으로 급부상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신곡 ‘굿 포 유(good 4 u)’와 발매 시기가 겹치면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발매 4주차에도 선전을 이어갔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미국에서 스트리밍 1250만회와 다운로드 11만1400건을 기록해 각각 전주 대비 19%, 20% 감소했다. ‘굿 포 유’는 ‘스트리밍 송즈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버터’의 다운로드 횟수는 ‘굿 포 유’(9600건)의 12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번 차트 집계 기간에는 리믹스 출시가 없었는데도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을 유지한 점도 눈에 띈다. ‘버터’는 지난달 21일 원곡과 인스트루멘털 버전 발매 이후 28일 EDM ‘하터(Hotter)’, 이달 4일 R&B와 기타 사운드를 가미한 ‘스위터(Sweeter)’와 ‘쿨러(Cooler)’ 등 추가 버전을 발매하며 화력을 유지해 왔다. 다음주에는 ‘버터’ 바이닐과 카세트 버전 판매량이 집계에 포함돼 추가 기록 달성 가능성도 있다. BTS 미국 웹스토어를 통해 판매된 해당 버전은 18일부터 배송됐다.

라디오 방송 횟수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 대비 6% 늘어나면서 2580만명에게 노출됐다. ‘라디오 송즈’ 차트는 28위에서 25위로 3계단 상승했다. 여름 시장을 겨냥한 ‘서머 송’으로 일찌감치 ‘버터 버스 투어’를 돌며 라디오 DJ들에게 신곡을 들려주는 등 열띤 홍보를 벌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4주 연속 빌보드 1위라니 아미(팬덤) 여러분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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