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 영입한 이석준, 尹캠프로…스텝 꼬인 ‘吳 서울2030’

중앙일보

입력 2021.06.22 05:00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입한 이석준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에 합류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서울시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비전2030위원회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과제를 준비하는 조직으로 7월 중순 중ㆍ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2030위원회’ 과제 산적했는데…위원장 尹 캠프행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에서 북한에 대한 한국정부의 독자제재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에서 북한에 대한 한국정부의 독자제재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사퇴 표명을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서울시와 사전에 얘기하거나 조율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윤석열 캠프행 보도가 나온 직후다. 그러면서 “사퇴를 한다는 이야기는 들은바 없고, 캠프에서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도 모르고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캠프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고, 오 시장은 흔쾌히 응했다”고 영입 배경을 문자메시지로 전하기도 했다.

양측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위원장은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사퇴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캠프행은 위원회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것이어서, 시 안팎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위원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는데, 겨우 2달 남짓한 활동기간도 다 채우지 않고 도중에 나가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위원회 활동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부산 출신인 이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경제관료다. 기획재정부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거쳤다. 지난달 3일 오세훈 시장이 발족한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안심소득 대상 조정ㆍ서울 런 구축 속도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4/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4/뉴스1

서울비전 2030은 향후 10년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래 청사진으로 오 시장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다. 서울비전 2030 위원회는 ▶비전 전략 ▶글로벌 도시경쟁력 ▶안전ㆍ안심도시 ▶도시공간 혁신 ▶스마트 도시 ▶공정ㆍ상생 도시 등 6개 분과와 2개 특별분과로 나뉘어 오는 7월 중순 발표를 목표로 비전 수립 작업을 하고 있다. 분과별로 민간위원과 서울시 실ㆍ본부ㆍ국 소속 공무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윤석열 캠프행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는 대선과 상관 없다면서 “위원회는 오 시장이 발표한 것처럼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서울 비전을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핵심공약인 안심소득 대상 조정 작업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안심소득은 당초 공약인 ‘중위소득 100% 이하’보다 범위가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 런(Seoul Learn)’을 구축 작업에 대해선 “향후 3년간의 작업을 거쳐 (서울 런을) 모든 서울시민에게 확대할 것”이라며 “7월 중순 비전 발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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