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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아시아 수출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 음료 기업에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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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F는 하루에 800만 병, 1년에 30억 병을 생산할 수 있는 아시아 수출 1위 기업이다. 이상신 회장이 180개국에 수출하며 550여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알로에베라킹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조인기

OKF는 하루에 800만 병, 1년에 30억 병을 생산할 수 있는 아시아 수출 1위 기업이다. 이상신 회장이 180개국에 수출하며 550여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알로에베라킹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조인기

OKF는 하루에 800만 병, 1년에 30억 병의 음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아시아 수출 1위 기업이다. 지난 1990년 OKF를 창립한 이상신(69) 회장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만나 OKF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 최대 규모의 멀티 음료 공장으로 주목받는 OKF 이상신 회장 #1800억 들여 9만9000㎡ 공장 완성 #연간 30억 병 음료 생산 시설 갖춰 #지구촌 180개국에 750여 종 수출 #독자적으로 개발 ‘알로에베라킹’ #세계 알로에 음료 시장 76% 차지

-OKF가 세계 음료 시장을 석권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15년 전 미국 월마트 바이어와 상담하던 중 8400여 곳 체인점 전체에 들어갈 음료를 요청받았다. 당시로는 도저히 납품이 불가능한 물량이었다. 대규모 생산 설비 없이는 수출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 내수 시장은 물론 안정적인 수출 물량 공급이 가능한 공장 확충에 집중했다. 현재 OKF 안동공장은 전체 규모가 9만9000㎡(약 3만 평)에 달한다. 단일 품목 생산라인으로는 한국 최대 규모다. 지난 2010년 제1공장을 시작으로 2011년 제2공장, 2012년 제3공장을 차례로 준공했다. 2017년 제 6공장과 제 3물류센터를 준공하고 2021년 5월 제 10공장 및 제5물류센터, 15라인을 완공하면서 12년간에 걸친 수출 생산기지 프로젝트를 총 18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한국의 자랑스러운 멀티 음료 제조 기업으로 세계적인 음료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지난 12년간 수출 생산기지 프로젝트를 통해 18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안동공장 전경.

지난 12년간 수출 생산기지 프로젝트를 통해 18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안동공장 전경.

-OKF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맛과 품질에서 전 세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력이다. 소백산 줄기에 자리 잡은 안동공장에는 프랑스의 에비앙 제품에 뒤지지 않는 미네랄을 함유한 암반수가 풍부하다. 세계시장의 가격별·시장별·유통별 제품에 대해 현지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개발하고 50여 카테고리 제품을 세계 180개국에 수출하며 지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계 일류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알로에베라킹(Aloe Vera King)’은 세계 알로에 음료의 기준이자 효시가 됐다. 해외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인정받고 전 세계 알로에 음료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1등 브랜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OKF는 안동공장 내에 5층 규모의 첨단 연구소 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조감도).

OKF는 안동공장 내에 5층 규모의 첨단 연구소 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조감도).

-알로에베라킹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섰던 이유는.

“회사를 창립할 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명도 Overseas Korean Food의 약자인 OKF로 정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알로에 음료로 해외 시장을 공략했던 것은 아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유자차·김·홍삼 등 다양한 국내 식품을 수출했다. 그러다 대만에서 열린 한 식품박람회에 참가했는데, 참가한 국내 기업 15개 중 14개 업체가 유자차를 내놓는 것을 보고 이거론 안 되겠다 싶어 방향을 선회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꼬박 3년이 걸렸다. 몸에 좋은 알로에를 원료로 식감이나 당도 등을 보완하고 조절해 현재의 4각형·녹색병의 알로에베라킹이 탄생했다. 알로에베라킹은 누구나 좋아하는, 취향을 타지 않는 적당한 단맛으로 지난 25년 동안 우리 회사 대표상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로에베라킹은 현재 180개국에 수출하며 550여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매년 평균 10~20%씩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에 진열된 알로에베라킹과 OKF제품들.

미국 월마트에 진열된 알로에베라킹과 OKF제품들.

-OKF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품질관리에 대한 노력은.

“현재 OKF 안동공장에서는 코카콜라·선키스트·동서 등 국내외 대기업 제품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기업 제품 생산을 통해 고품질 제품의 개발과 생산 품질 관리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세계 각국으로부터 다양한 품질기준을 통과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5층 규모의 연구소 건물을 신축 중이며 연구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제품으로 육성을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음료 분야가 있다면.

“알로에베라킹의 뒤를 이을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박음료와 스무디 제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7개 제품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또 항산화에 좋은 pH 9.5의 알칼리수도 히트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앞으로 꾸준하게 건강을 위한 음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물도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맞춤 음료도 출시할 예정이다. 당뇨환자·청소년·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환자의 치료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료 등이다. 특히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 없는 제품, 다양한 스파클링 제품,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국의 전통 약초를 이용한 차 음료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OKF의 최종 목표는.

“세계에서 최고 가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거품을 제거하고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OKF는 본격적으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연간 30억 병 생산 가능한 공장 설비를 갖췄고, 전 세계 100대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을 완료했다. 국내 온라인 시장도 개척해 정기구독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OKF는 2~3년 내 5억 달러를, 2030년까지 연간 1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아시아 수출 1위 기업을 넘어 세계 1위 기업에 도전하며 국위선양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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