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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최후변론 "얼마 남지 않은 삶 반성하며 살 것" 사죄

중앙일보

입력

직원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법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말을 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1일 오전 9시45분 부산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1일 오전 9시45분 부산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오 전 시장은 21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류승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공직 50년이 순간의 잘못에 모든 것이 물거품 됐다"며 "피해자가 일상으로 회복하는데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후진술을 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삶, 반성하며 살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께 부산시청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A씨를 또 추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씨를 추행하고, 이 직원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를 받는다.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1일 오전 2차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1일 오전 2차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을 고소한 건과 관련해서는 되레 무고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오 시장은 지난해 4·15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오 전 시장에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 진술과 관련 증거 등을 종합해 보면 강제추행, 강제추행 미수, 강제추행치상,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에 대한 1심 선고 재판은 29일 열린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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